"대기업이 나서라"(리포트)

광주MBC뉴스 기자 입력 2008-06-16 12:00:00 수정 2008-06-16 12:00:00 조회수 2

(앵커)

운전대를 놓고 거리로 나선

화물차 운전자들은

대기업들이

운송료 인상에 나서라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더 이상 뒷전에 물러나 있지 말고

고통을 분담하자는 겁니다.



윤근수 기자



(기자)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에서 목포 신항까지

차량 한대를 싣고 가면

화물차 운전자들은 3만3천원을 받습니다.



보통 다섯대를 싣고 다니기 때문에

한번 왕복할 때

운전자들이 버는 돈은 16만5천원입니다.



이운임은 2003년 12월 이후 5년째 그대로입니다



그 사이 기름값은 두배 이상 올랐습니다.



(인터뷰-화물연대)

-생각해 보십시오. 기름값이 730원 할 때 그 때 운반비로 지금 1,900원 넘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대로 계속하고 있으면...



삼성전자 광주공장 등 다른 수출 기업들은

운송료를 조금씩 올리긴 했지만

기름값 오른 것에 비하면 쥐꼬리 수준입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경유값이 하도 많이 올라서

운송료를 올려야 한다는데

기업들도 공감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대우 일렉)

-우리 기업에서 봤을 때도 일정 부분은 올려주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올려줘야 돼요.



그러면서도 직접 협상에는 나서지 않았습니다.



화물연대의 협상 파트너는 자신들이 아니라

운송회사라는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인터뷰-음성변조)

-우리가 어떻게 해요. 우리는 못하죠. 우리는 현실화 시켜줄 상대도 없어요.



(CG)

화물주인 기업이 주선업체에게 물량을 주면,

주선업체는 운송회사에 물량을 배정하고,

운송회사는 다시 화물차 운전자들과 계약하는

다단계 구조를 두고 하는 말입니다.



그러나 주선업체들이 대부분

대기업의 자회사나 계열사라는 점에서

나몰라라 할 수만은 없어보입니다.



더욱이 정부의 고환율 정책으로

수출 대기업들이 이득을 볼 때

화물차 운전자들은

이중의 고통을 겪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고통 분담을 요구하는 화물연대의 주장이

결코 억지 소리처럼 들리지 않습니다.



엠비씨 뉴스 윤근수입니다.

◀A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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