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르바이트를 미끼로 한
대학생 대출금 사기가 극성을 부리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취업이 어려운 가운데
한 푼이라도 벌어보려는
학생들을 더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박용필 기잡니다.
(기자)
대학 졸업을 앞둔 24살 노 모씨는
지난 달 자신의 통장에서
10여만원이 이자 명목으로 빠져나간 것을
확인하고 놀랐습니다.
더 기막힌 것은
제 2금융기관에 무려 4백 50만원이
자신의 이름으로 대출됐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인터뷰)-
'대출업체에서 느닷없이 돈 갚으라고 하더라'
또 다른 대학생 22살 박 모씨도
빌린 적 없는
5백만원을 갚아야할 처집니다.
누군가 박씨의 이름을 도용한 것입니다
(인터뷰)-
'갚을 돈도 없고 부모님한테 손도 못 벌리고'
이렇게 대출금 사기 피해를 당한 대학생은
광주 북부경찰서에 접수된 것만 여섯 명,
피해액이 3천만원을 넘고
피해 규모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내가 아는 사람만 10명도 넘는다'
올해 3월 아르바이트를 하기 위해
개인 금융 정보와 통장사본을
정체도 알 수 없는
회사에 넘겨준 게 화근이었습니다.
게다가 자신의 이름으로 개설된 휴대전화까지
별다른 의심없이 업체측에 줬습니다.
(인터뷰)-'금융 관련 일이라서
신원확실해야한다고 해서 믿고 맡겼다'
이 업체는
학생들의 정보와 휴대전화를 악용해
인터넷 대출업체로부터
수백만원씩을 대출받아 잠적했습니다.
경찰은 학생들을 상대로
정확한 피해 규모 파악에 나서는 한편
달아난 용의자들의 행방을 쫒고 있습니다.
엠비씨 뉴스 박용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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