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짜면 짤수록 손해,낙농가도 힘들다

광주MBC뉴스 기자 입력 2008-06-20 12:00:00 수정 2008-06-20 12:00:00 조회수 4

(앵커)

치솟는 사료값은 우유를 짜는 낙농인들에게도 큰 시련입니다.



우유를 짜면 짤수록 적자가 늘어간다고 합니다.



김철원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들과 함께 젖소에게 먹이를 주는 김희범씨의 마음은 무겁습니다.



아들 보고 가업을 이으라고 한 것은 낙농업에 전망이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인데 지금 상황은 그러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우유값은 4년째 제자리 걸음을 하는데 비해 사료값은 1년만에 80%나 올랐습니다.



(인터뷰)김희범/낙농인

“후계자를 육성하는 차원에서 지금 했는데 이게 이 애를 정말 내가 잘 한 결정인지 아닌지 정말 지금 생각이 굉장히 많이 들어요.”



하루 1톤 가량의 우유를 짜내는 김용철씨의 마 음도 무겁습니다.



매달 사료값, 건초값을 공제한 원유값을 통장으로 입금받는데 지난 3월부터 들어오는 돈이 끊겼습니다.



사료값을 포함한 생산비용이 납품하는 원유값을 추월했기 때문에 받을 돈이 없습니다.



(인터뷰)김용철/낙농인

“매달 쓰는 사료값보다 우유값이 적게 나오니까 통장에 들어오는 돈이 없는거죠. 그래서 한달 한달 버텨나가는 것이 마치 살얼음판을 걷는 것과 같고...”



전남 지역 낙농가들은 정부와 우유업체를 상대로 원유가를 29% 올려줄 것을 요구하며 최근 서울에서 집회를 열었지만 아직까지 달라진 것은 없습니다.



우유를 짜면 짤수록 손해만 늘어간다는 낙농가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영상취재 김영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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