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참여 정부 시절 임명된 호남 지역 출신
공공 기관장들이
이명박 정부의 물갈이 압력에 시달리다
줄줄이 사표를 냈습니다.
물갈이 압력이 중간 간부까지 확대되면서
호남 인맥 죽이기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재원 기잡니다.
(기자)
1년 10개월동안 국립 공원 관리의 수장을
맡았던 박화강 전 이사장.
재임 기간동안 국립 공원 입장료를 폐지하는등
개혁을 위해 열심히 일해왔다고 자부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5월, 1년 2개월의 잔여 기간을
남기고 정든 직장을 떠나야 했습니다.
새로운 대통령이 취임한 뒤 청와대를 비롯해
환경부 장관등 곳곳에서 사퇴 압력이 들어왔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박화강
"이건 맞지 않는다..국립 공원 관리는 정치적인
이유가 끼어들 여지가 없지 않느냐"
이명박 정부의 출범과 함께 자리를 떠난
호남 출신 공공 기관장은
박화강 전 이사장 뿐만이 아닙니다.
(C.G)
김완기 공무원연금관리공단 이사장과
정순균 방송 광고 공사 사장, 김재현
토지 공사 사장등 10여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스탠드 업)
이 같은 이명박 정부의 물갈이 압력은
공공 기관장을 뛰어넘어
중간 임원과 간부들까지 확대되고 있습니다.
사장이 정치적인 이유로 물러난
토지 공사의 경우 호남 출신 간부 3명이
최근 퇴진 압력에 시달리다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인터뷰) 경실련
"호남 출신이라고 해서 물갈이 대상이 되는
것은 정말 부적절하다..."
참여 정부 집권 기간동안 공공 기관에서
활동했던 호남 인맥은
백여명이 넘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정권이 바뀌자마자 이어지는 줄사표는
호남 인맥 죽이기 신호탄이라는 의구심을 낳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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