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없는 대학(리포트)

광주MBC뉴스 기자 입력 2008-06-30 12:00:00 수정 2008-06-30 12:00:00 조회수 2

(앵커)

조선대학교와 나주대학은

당장 내일부터

교직원 한명도 맘대로 뽑을 수 없습니다.



중요한 정책 결정을 할 이사회가

없어지기 때문인데

문제가 쉽게 풀릴 것 같지 않습니다.



윤근수 기자



(기자)



조선대학교는 교수 39명을 채용하기로 하고,

지난 12일부터 공개 모집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교수가 채용될 수 있을지,

또 이들이 2학기부터

강의를 시작할 수 있을지 불투명합니다.



교수 채용의 최종 결정권은

법인 이사회가 갖고 있는데

당장 내일부터 이사회가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교무처장)

-이사회 결정이 없으면 채용 못하니까

2학기 수업도 차질 생긴다.



현재의 임시 이사들은

지난해 개정된 사립학교법 규정에 따라

오늘로 임기가 모두 끝납니다.



따라서 새로운 이사가 선임됐어야 하지만

선임권을 갖고 있는

사학분쟁 조정위원회는

반년이 지나도록 결정을 못내리고 있습니다.



옛 경영진들이 법인 정상화와

새 이사를 선임하는 과정에

자신들의 몫을 인정해달라고 요구하면서

문제가 복잡해졌습니다.



현 이사진과 대학측은 의혹을 제기하며

사학분쟁 조정위원회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총장)

-이것은 위원회 본연의 임무를 명백히 방기하는 것이며, 오히려 사학분쟁조정위원회를 무력화시키려는 비리집단과 유착된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갖게 할 수 있다.



사학분쟁 조정위원회는 조만간

조선대 정상화 문제를

다시 논의하기로 했지만

새 이사진을 선임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옛 경영진은 자신들의 참여를 요구하고,

대다수 대학 구성원들은

이들을 배제하라고 요구하고 있어서

양측을 다 만족시킬

해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나주대학도 오늘로 이사들의 임기가 끝나

내일부터 업무 공백이 예상되는 가운데

학장 선임을 둘러싼 논란까지 불거지면서

교수 사회가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엠비씨 뉴스 윤근수입니다.

◀A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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