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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 시대에 농민들이 벼랑끝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기름 값과 농자재 가격으로
농업을 포기하는 농민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김종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2천여 제곱미터의 비닐하우스가
거의 폐허로 방치되고 있습니다.
출하를 앞둔 하우스내 오이는
이미 바짝 말라 죽거나 바닥에 떨어졌습니다.
지난 해에 비해 40% 오른 비료값에
오이 출하 가격마저 절반 이하로 떨어지자
비닐하우스 재배를 포기한 것입니다.
겨울농사를 앞두고
리터당 천2백원까지 치솟은 면세유가격도
농민들의 마음을 어둡게 하고 있습니다.
시름에 찬 일부 농민은 아예
하우스 시설을 고물상에 매물로 내놨습니다.
◀INT▶
축산농가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한때 2백 마리 이상의 한우를 키워
남부럽지 않던 전영종씨의 축사는
요즘 사육 두수가 반으로 줄었습니다.
큰소는 서둘러 출하하고
송아지는 입식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국제 곡물가 폭등으로 인한 사료값 인상과
쇠고기 소비 감소로
한우 사육으로는
더 이상 수지타산을 맞출 수 없다는 것입니다.
◀INT▶
시,군은 에너지 절감 비용을
농가에 긴급 지원하고
사료 구매자금을 융자해 주며
지역 농가들의 숨통을 터주고 있습니다.
(S/U)하지만 농민들은
이같은 자치단체의 지원사업이
미봉책에 불과하다며
자신들의 피부에 와닿는
보다 현실적인 지원대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INT▶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기름값에
각종 농자재 값 상승은
가뜩이나 경쟁력을 잃고 있는 농민들을
더욱 벼랑 끝으로 내 몰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종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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