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도 매서운 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요,
누구보다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이
보일러 한 번 못 틀고 겨울을 난다는데
무슨 사정인지
김인정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시린 손을 다리춤에 감춘 아이들.
꽁꽁 언 작은 발에는 털실내화까지 신었습니다.
아이들은 안에서도 잠바를 벗지 못합니다.
(인터뷰) 이미지/초등학생
“손이 파래지고 입술이 파래질 때까지 추워요.”
온 바닥에 전기장판을 깔고
온풍기까지 틀어보지만
이 지역아동센터의 실내 온도는 겨우 5도.
바깥이나 다름없습니다.
보일러를 틀 돈이 없어섭니다.
다른 센터도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이 센터가 받는 보조금은 한 달에 300여만원.
다달이 나오는 돈은 일정한데
갑자기 추위가 닥치면
난방비 지출만 한 달에 50만원이 넘습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올해는 기름 값까지 올라
난방을 못하는 곳이 대부분입니다.
(인터뷰) 김현성/큰솔학교지역아동센터장
“(난방비를) 메울 수 있는 게 인건비밖에 없어요.”
현재 광주지역에 있는 지역아동센터는 260여개.
저소득층이나 형편이 어려운
광주지역 어린이 7천여명이
지역아동센터에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부모님이 돌아오지 않는 늦은 밤까지
센터에서 추위를 견디며 공부하는
아이들의 소망은 소박했습니다.
(인터뷰) 임지원/
“적어도 아, 춥다 라고 느낄 정도는 아니면 좋겠어요.”
MBC뉴스 김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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