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대구에 이어 광주에서도
중학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는데
이번에도 학교 폭력이 원인인 걸로 보입니다.
숨진 학생이 학교에서
상습적인 폭력에 시달려왔다고
친구들이 증언하고 있습니다.
한신구 기자입니다.
◀VCR▶
어제 오전 9시 30분쯤,
광주의 한 아파트에서
중학교 2학년 송 모군이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송 군이
성적비관으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봤지만
장례식장을 찾은 송 군의 친구들
이야기는 달랐습니다.
◀INT▶
송 모군 동급생/
"마치 자신의 샌드백처럼 얼굴뿐만이 아니라 명
치, 몸에 있는 온갖 부분을 다 때려요. 쓰러지
잖아요? 그럼 멱살 잡고 다시 일으켜 세워요."
같은 학교 학생이
쉬는 시간에 송 군의 반으로 찾아와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심하게 때렸다는 겁니다.
폭행은 지난 1학기 말부터
반년간 매일같이 이어졌습니다.
◀INT▶
송 군 동급생
"교실에서 뺨 맞을 때, 애들이 전체적으로 있을 때 뺨 맞았던 게 가장.."
주로 담배와 돈을 내놓으라며 때렸는데
송 군이 숨진 당일에도 맞은 것을 본 학생들이 있습니다.
◀INT▶
송 군 동급생/
"담배심부름까지 시키면서 내일까지 시간 줄테
니까 돈 구해와라. 돈 쓸 데 있으니까.."
송 군은 친구에게 담배를 달라고 부탁하다
담임교사에게 불려가 주의를 받은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입니다.
◀INT▶
송 군 동급생/
"(나올 당시 송군 표정이)뭔가 엄청나게 억울하고 기분나쁘고 하기 싫고 모든 게.."
유족들은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INT▶
송 군 아버지/
"그렇게 착한 애예요. 왜 그런 애를..
누가 애를 왜..."
학교 측은 폭행사실을 들어
이미 알고 있었으면서도
가해학생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유족이 억울함을 호소하자
그제서야 재수사에 들어갔습니다.
MBC뉴스 한신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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