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토지보상에 불만을 품은 민원인이
담당 공무원을 흉기로 찌르는 일이
대낮, 광주시청에서 일어났습니다.
어떤 불만이길래 이같은 일이 벌어졌는지
김철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 남성이 광주시청 10층에 있는 도시재생과 사무실로 들어갑니다.
잠시 뒤 경찰관들이 뛰어 들어가고 남성이 체포돼 끌려 나옵니다.
경찰에 잡힌 이 남성은 54살 박 모씨.
공무원 46살 오 모씨를 갖고 간 흉기로 찔렀다 경찰에 긴급체포됐습니다.
허벅지를 찔린 공무원은 다행히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입니다.
(인터뷰)오00/광주시청 공무원
"위협만 할 줄 알았는데 순간적으로 그렇게 달려들다 보니까 피하지를 못했습니다."
용의자 박씨는 토지보상과 관련한 자신의 민원을 공무원이 들어주지 않아 홧김에 흉기를 휘둘렀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박00/상해 용의자
"나는 할 일도 없고, 부도도 나고, 이혼도 하고 그 땅 때문에 집안이 파탄나버렸잖아요."
광주 하남3지구 도시개발사업 부지에 땅이 있는 박씨는 토지보상 감정 결과 땅이 원래보다 37% 수준까지 줄게 됐습니다.
(c.g.)개발로 인한 오른 땅값 등을 고려해 개인의 땅을 공출하는 식으로 토지구획을 정리하는 이른바 환지방식인데, 광주시는 주민 65%의 동의를 얻어 사업을 추진하고 있었습니다.
(스탠드업)
용의자 박씨 외에도 하남 3지구에 살고 있는 일부 주민들은 환지개발 방식 때문에 재산상 피해를 입게 됐다며 도시개발사업 자체를 반대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인터뷰)주민/도시개발사업 반대 주민
"한 평도 내 땅이면 소유권은 나잖아요. 그런데 그 땅을 전부 다 내놓으라고 하면 1천평에서 25%~30%만 나한테 주겠다는 말이여."
당황한 광주시는 사업자체의 추진 여부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안용훈 과장/광주시 도시재생과
"어느 한 쪽에서는 개발해 달라고 난리고 어느 한 쪽에서는 개발하지 말라는 것이고 주민투표를 한다든지 그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겠습니다만 주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결론을 맺어보겠습니다."
경기 침체 때문에 한 때 추진이 중단됐다 우여곡절 끝에 재개된 하남3지구 도시개발 사업.
공무원 피습 악재가 추가되면서 사업 추진이 불투명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영상취재 이정현 기자
c.g. 오청미
◀ANC▶
◀END▶
◀VCR▶
Copyright © Gwang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