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보성의 한 교회에서
어린이 세 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교회의 목사 부부가
감기에 걸린 아이들이 낫지 않자
기도로 고쳐보겠다며 방치하다
숨진 것으로 보입니다.
김인정 기잡니다.
◀VCR▶
보성의 한 교회 건물 안에서 세 아이가
숨진 채 발견된 건 오늘 오전 10시쯤.
교회 목사 42살 박모씨의
자녀들로 10살 난 큰 딸과
8살, 5살난 아들이
방안에서 나란히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아이들이 며칠 동안 바깥으로 나오지 않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친척이 찾아와 잠긴 방문을
억지로 열자 부패된 시신이 발견된 겁니다.
◀INT▶
김경호 팀장/ 전남 보성경찰서
"사체는 한 10여일 지나서 많이 부패된.."
경찰에 붙잡힌 박 씨 부부는
아이들이 감기로 숨졌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23일부터
세 아이와 8개월된 막내아이가
심한 감기 증세를 보여왔지만
아이들 일부를 두 차례 소아과에
데려간 것 이외에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INT▶
박 모 목사/
"혹시라도..혹시라도 기도하자..좀 버텨보자.."
이런 과정에서 세 아이가 지난 1일부터
차례로 숨졌다는 게 부부의 주장입니다.
(스탠드업)
목사 부부는 세 아이가 죽은 뒤에도
시신을 교회에 그대로 둔 채
아이들을 살려내겠다며 단식 기도를
해왔다고 말했습니다.
교회는 그 이후로도
정상적으로 운영이 돼왔는데
부부는 십여명의 신도들조차
이런 사실을
전혀 알아차리지 못했다고 말합니다.
경찰은 일단 사체에서 별다른 특이점을
발견하지 못했지만 내일 부검을 통해
타살 혐의가 있는지 여부를 가려낼 계획입니다.
또 박 씨 부부에 대해 유기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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