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광주 총인처리 시설,
공무원과 교수, 업자들이 줄줄이 구속될 정도로
비리 투성이의 시공사 선정 과정도 문제지만
완공 이후 발생할
적잖은 예산낭비도 문제입니다.
김철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광주 총인시설 입찰비리에 연루된 공무원과 건설사 간부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검찰에 구속되고 있습니다.
최근 한달 새 뇌물을 주고 받은 혐의로 구속된 사람들만 7명. 이 가운데 뇌물을 받은 사람은 3명, 뇌물을 준 사람은 4명입니다.
입찰에 참여한 건설사 4개 중 3개 건설사 직원들이 구속될 정도로 광범위한 로비가 가능했던 것은 허술한 심사제도 때문이었습니다.
광주시가 총인시설 심사위원을 선정해 발표한 것은 지난해 3월 24일.
업체가 최종 선정된 것은 그로부터 한달이 지난 시점이었습니다.
심사기간이 길다 보니 건설사들은 사활을 걸고 공무원과 교수들을 상대로 로비에 뛰어들었습니다.
총인시설 입찰에 참여한 한 건설사 간부는 "심사위원 명단이 나와 있는데 로비 안할 건설사가 어디 있겠냐"며 "로비를 안 하는 게 이상하다"고 말했습니다.
광주시도 이런 문제점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광주시 관계자/
"심의위원 선정을 심의 20일 이전에 선정해서 인터넷에 공개하도록 되어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은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
문제는 이 뿐만이 아닙니다.
완공 이후 총인시설의 유지관리비는 한해 91억원, 탈락한 업체가 제시한 비용보다 50억원이나 비쌉니다.
20년이 지나면 1천억원의 세금이 더 들어갈 수도 있다는 얘기입니다.
(인터뷰)홍인화/광주시의원
"유지관리비가 만약에 이대로 된다라고 한다면 유지관리비는 앞으로 계속적으로 들어가야될 돈인데 계약 자체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제기인 것이죠."
대림측이 지금보다 연 26억원을 줄인 절감방안을 제시했지만 이럴 경우 수질이 당초보다 후퇴할 수밖에 없습니다.
50% 진행된 상황에서 공사를 중단하거나 계약을 다시 맺을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인터뷰)김홍기/광주시 생태하천수질과장
"공사가 늘어지면 내년도로 가면 저희들이 지금 수질이 강화됐습니다. 이에 따른 부담금도 저희들이 부과를 받아야 되기 때문에 이 또한 시민의 세금으로 나가기 때문에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기 때문에..."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부터 첫단추가 잘못 끼워지는 바람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형국이 됐습니다.
(김철원 기자)
시민들의 혈세를 나눠먹은 공무원과 교수, 건설사들. 그들만의 돈 잔치에 시민들은 없었습니다.
총인시설이 완공되더라도 시민들의 신뢰를 얻기 힘든 이유입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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