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영산강도 곳곳에 상처

광주MBC뉴스 기자 입력 2012-09-05 12:00:00 수정 2012-09-05 12:00:00 조회수 1

(앵커)

지난 주 지나간 두 개의 태풍은

영산강에도 많은 상처를 남겼습니다.



영산강살리기사업 때부터

문제점이 제기돼 보강작업이 이뤄진

시설물 상당수도

이번 태풍 때 부서지거나 사라졌습니다.



김철원 기자입니다.



(기자)



영산강 본류와 나주 고막원천이 합류하는 지점의 자전거 도로입니다.



마치 지진이라도 일어난 듯 도로가 뒤틀려 주저앉았습니다.



지난 주 태풍 때 내린 비로 도로 아래 흙이 쓸려 내려가면서 70미터 가량이 부서졌습니다.



(인터뷰)유연종/자전거도로 이용자

"유실됐더라고요. 거기를 차단시켜놓은 상태예요. 그래서 함평 학교면 쪽으로 우회해서 다니고 있죠."



하천 양 쪽에 쌓아둔 돌무더기도 이번 태풍에 쓸려 갔습니다.



하천을 가로막은 돌 때문에 길을 잃은 물고기들이 물을 거슬러 올라가지 못하고 한 데 몰려 있습니다.



(인터뷰)최지현/광주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여기 본류를 준설함에 따라서 하상이 낮아지니까 물의 흐름이 세지고 낙차가 생기면서 보호공을 설치했지만 이 보호공까지 떠밀려가서 측면까지 보호공이 유실된 그런 현상인 것 같습니다."



문제는 이런 본류와 지류가 합류되는 지점의 침식현상이 이미 예고돼 있었다는 겁니다.



(화면분할)

영산강 본류와 지류의 낙차로 발생하는 역행침식과 침식의 가능성 때문에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은 지난해 각 지류에 보호공 등 하천 보호시설을 설치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태풍에 내린 100밀리미터 안팎의 비에 보호시설 상당수가 훼손된 것입니다.



(인터뷰)박창근 교수/관동대학교

"역행침식을 막기 위해 보를 설치했는데 결국은 보 양 끝단이 취약해지잖아요. 유속이 빨라지고 그렇기 때문에 또다른 유실 사고가 발생했는데 이것은 비가 얼마 오지도 않았어요. 만약 더 큰 비가 왔다면 어떻게 될 지 모르지만..."



이에 대해 익산청은 영산강 지류 하천의 제방 벽면 일부가 유실되는 등의 피해가 있었지만 오히려 침수나 홍수 피해는 영산강살리기 사업 때문에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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