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광주 트라우마센터는
고문 같은 국가 폭력의 피해자들을
치유하기 위한 곳인데,
초대 센터장은
그 역시 국가 폭력의 피해자인
강용주씨가 맡았습니다.
윤근수 기자가 만났습니다.
◀END▶
광주 도시공사 10층에 자리한 트라우마센터는
아직은 정리가 덜 된 느낌이었습니다.
◀INT▶
질문)센터장님의 트라우마는 치유가 됐는지
이게 가장 궁금하더라고요.
-국가로부터 고문을 당하던가
5.18처럼 학살을 겪은 경우는
세월이 지난다고 저절로 좋아지지는 않습니다.
그건 죽어야지 해방이 되는 거죠.
그는 5.18 때는 고등학생 시민군이었고,
대학생 때는 전향을 거부한 채
14년을 복역한 최연소 장기수였습니다.
◀INT▶
-5월만 오면 지금도 5월 증후군 때문에 힘들고,
제가 고문 당하고 수사받은
남산 안기부 근처 가면 숨이 확 막힙니다.
◀INT▶
(질문) 그런 경험들이 다른 피해자들을
치유하는 데 보탬이 되겠죠?
-아픔이 또 다른 아픔을
위로한다고 그러잖아요.
의사이기도 한 그는 자신의 역할을
'상처받은 치유자'라고 규정했습니다.
◀INT▶
80년 5월을 겪었던 그 사람들의 고통과 아픔이
내 아픔이잖아요.
벗으로서 친구로서
치유를 같이 해야겠다는 생각을 한 거죠.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만들어진
광주 트라우마센터가
앞으로 해야 할 일은 많습니다.
트라우마에 대한 연구 조사와
치유 프로그램 개발, 국제 연대 사업.
그리고 무엇보다 국가 폭력의 피해자들이
상처를 딛고 일어서도록 돕는 일입니다.
◀INT▶
그 분들의 가슴에는 녹슬어버린 훈장이 달려 있는데 그 녹을 닦아서 반짝반짝 빛나게 하고 싶어요. 그게 우리 사회가 5.18 때 총들고 싸우고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다 고문당하고 감옥갔던 분들에게 해야 할 기본적인 책무라고 생각해요.
엠비씨 뉴스 윤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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