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반갑습니다-강용주

광주MBC뉴스 기자 입력 2012-10-17 12:00:00 수정 2012-10-17 12:00:00 조회수 0

◀ANC▶

광주 트라우마센터는

고문 같은 국가 폭력의 피해자들을

치유하기 위한 곳인데,



초대 센터장은

그 역시 국가 폭력의 피해자인

강용주씨가 맡았습니다.



윤근수 기자가 만났습니다.



◀END▶



광주 도시공사 10층에 자리한 트라우마센터는

아직은 정리가 덜 된 느낌이었습니다.



◀INT▶

질문)센터장님의 트라우마는 치유가 됐는지

이게 가장 궁금하더라고요.

-국가로부터 고문을 당하던가

5.18처럼 학살을 겪은 경우는

세월이 지난다고 저절로 좋아지지는 않습니다.

그건 죽어야지 해방이 되는 거죠.



그는 5.18 때는 고등학생 시민군이었고,

대학생 때는 전향을 거부한 채

14년을 복역한 최연소 장기수였습니다.



◀INT▶

-5월만 오면 지금도 5월 증후군 때문에 힘들고,

제가 고문 당하고 수사받은

남산 안기부 근처 가면 숨이 확 막힙니다.



◀INT▶

(질문) 그런 경험들이 다른 피해자들을

치유하는 데 보탬이 되겠죠?

-아픔이 또 다른 아픔을

위로한다고 그러잖아요.



의사이기도 한 그는 자신의 역할을

'상처받은 치유자'라고 규정했습니다.



◀INT▶

80년 5월을 겪었던 그 사람들의 고통과 아픔이

내 아픔이잖아요.

벗으로서 친구로서

치유를 같이 해야겠다는 생각을 한 거죠.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만들어진

광주 트라우마센터가

앞으로 해야 할 일은 많습니다.



트라우마에 대한 연구 조사와

치유 프로그램 개발, 국제 연대 사업.



그리고 무엇보다 국가 폭력의 피해자들이

상처를 딛고 일어서도록 돕는 일입니다.



◀INT▶

그 분들의 가슴에는 녹슬어버린 훈장이 달려 있는데 그 녹을 닦아서 반짝반짝 빛나게 하고 싶어요. 그게 우리 사회가 5.18 때 총들고 싸우고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다 고문당하고 감옥갔던 분들에게 해야 할 기본적인 책무라고 생각해요.



엠비씨 뉴스 윤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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