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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 능주초등학교에서는 오늘 특별한 졸업생이 나왔습니다.
일제에 끌려가 강제노역을 해야 했던 근로정신대 할머니가 68년만에 졸업장을 되찾은 겁니다.
송정근 기자입니다.
◀VC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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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장이 수여될 때 박수 소리)"
화순 능주초등학교 100회 졸업식에서
83살 김재림 할머니가
졸업장을 다시 받습니다.
1944년 능주초교를 졸업한 김 할머니는
돈을 벌면서 공부를 더 할 수 있다는 말에 속아
일본으로 강제노역에 끌려갔습니다.
김 할머니는 혹독한 노역 속에
졸업 사실을 기억하지 못하다가
시민단체의 도움으로
최근에서야 자신의 졸업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스탠드 업)
김재림 할머니는
70년 가까운 세월을 뛰어넘어
손주 뻘 되는 후배들과 함께 다시
졸업식장에 섰습니다.
◀SYN▶김재림 할머니
"저도 그냥 마음이 설레고, 진짜 어린시절로 돌아간 기분이에요.."
뜨거운 환영 속에 졸업장을 받은 김 할머니는
숱한 정신적 고통에서 조금이나마 벗어나
위로와 용기를 얻었다며
손자같은 후배들에게 격려를 잊지 않습니다.
◀INT▶김재림 할머니·
"아주 쾌활하고 명랑하네요.. (후배들에게)
너무 고마워요."
갖은 고초 속에
평생 한을 간직하며 살아온 김 할머니...
68년만에 조각난 삶의 한 조각을 맞추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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