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경찰이 쏜 물대포에 맞아 숨진
고 백남기 씨의 사인이
정권이 바뀌고서야 '외인사'로 변경됐습니다.
백남기 농민의 가족과 이웃들은
사망 9개월만에야 밝혀진 진실이 반갑다면서도
정권에 따라 사인도 바뀌는 것이냐며
씁슬해하고 있습니다.
송정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VCR▶
박근혜 정부 당시 열린
민중총궐기 집회에서
경찰이 쏜 물대포에 맞아 의식불명에 빠졌다
끝내 숨졌던 고 백남기 농민.
서울대학교 병원은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고 백남기 농민의 사망진단서에 적힌 사인을
기존 '병사'에서 '외인사'로 변경했습니다.
백 농민이 운명한 지 9개월만입니다.
물대포를 맞아 사망에 이르게 됐다는 사실을
정권이 바뀌자 돌연 인정한 겁니다.
◀INT▶
서울대병원/
"개인적 판단, 의학적 판단을 존중하지만 그러한 진단서 작성에 의해서 우리가 가지고 있는 규범과 지침에 따라 다르게 작성되었다."
백 농민의 유족들은 늦었지만
이제라도 고쳐져 다행이라며
책임자 수사도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INT▶
백도라지/ 고 백남기 농민 딸
"일단 늦었지만 다행이라고 생각하고요.
사망 원인이 변경된만큼 검찰 수사도
진척될 거라는 기대도 있고요."
백 농민의 고향인 보성에서는
다행이긴 하지만
정권에 따라 사인이 바뀌는 게 말이 되냐며
쓴소리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INT▶
최영추/보성 농민회 전 회장
"의학자들이 정권의 논리에 휘둘려서 자기 소신이 적나라하게 드러나. 아닌 것은 아니라고 해야 하는데 만시지탄."
◀INT▶
권용식 /보성농민회 회장
"사망진단서 문제 때문에 사망신고조차 하지 않았는데 유족 위로. 그동안 많이 힘들어하셨다."
한편, 백남기 농민의 사인이 외인사로 바뀌며
경찰의 책임론과 진상규명에 대한 요구가
다시 공론장에 나오게 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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