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미국, 신군부 지원 비상계획 세웠다

광주MBC뉴스 기자 입력 2017-06-20 14:24:51 수정 2017-06-20 14:24:51 조회수 2

◀ANC▶

37년 전 광주의 5월은 역사가 됐지만
5.18에서 진상규명은 여전히 중요한 문제죠.

저희는 그동안 다각적인 국내외 취재를 통해
5.18 진상규명을 위해 노력을 기울여왔고
그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자료를
미국 현지에서 확보했다고
지난달 보도해드린 바 있습니다.

해당 자료와 증언을 심층분석하는 과정에서
5.18과 미국의 관계를 다시 써야 할 정도로
놀라운 내용들이 확인돼
오늘부터 이틀에 걸쳐 집중 보도해드립니다.

먼저 김인정 기자입니다.

◀VCR▶

전남도청 앞에서 끔찍한 살상이 이뤄진
이튿날인 1980년 5월 22일.

(CG)
백악관에 모인 국방장관 등 미국 최고위급은
비상시 한반도 파병 계획을
매우 구체적으로 거론했습니다.

파견 병력은 항모전단과 항공편대,
그리고 오키나와와 하와이에 주둔 중인
보병부대 등 지상군까지
미국의 육해공군이 모두 포함돼있습니다.

당시 미국 국방장관이었던 해럴드 브라운이
시위가 광주에서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면
한국 군부가 대규모 무력을 투입할 것이라며
이로 인해 휴전선 공백 등 상황이 악화될 경우
신군부를 지원한다는 계획을 언급한 겁니다.

◀INT▶
이삼성 교수/ 한림대학교 정치행정학과
"(미국이) 한국 군부대의 후방에서의 활동, 신
군부의 대민 진압작전을 갖다가 뒷받침해준다는
것이죠. 적극적으로."

최근 존 위컴 당시 주한미군사령관도
같은 취지로 비상계획을 언급했습니다.

더구나 위컴의 증언에는
시위에 가담한 시민들을 진압하기 위해 미국이
군병력을 직접 지원하는 내용까지 담겼습니다.

◀INT▶
존 위컴 전 주한미군사령관/
"또한 나는 소요사태를 진압하기 위한 지원도 (태평양사령부에) 요청했을 것이다. 만일 더 큰 사태가 벌어졌다면 우리는 더 공격적으로 대응했을 것이다."

5.18 당시 광주 시민군들은
부산항에 미국의 항공모함 코럴씨호가 와있다며
도움을 기대했었지만 미국이 적극적으로
도와주려 한 건 신군부였던 겁니다.

◀INT▶
이삼성 교수/ 한림대학교 정치행정학과
"시민들의 시위현장에 미군을 직접 투입해서 신
군부의 군사적인 진압작전에 같이 동참하겠다는
것이었어요. 정말로 그간의 우리의 지식과 상상
을 초월하는 굉장히 중요하고도 가공할 사실이
죠."

이번에 새롭게 확인된 사실들은
미국이 신군부의 유혈진압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려 했음을 입증하고 있어
지난 37년간 미국이 꾸준히 부인해 온
5.18 책임론에 무게를 더하게 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김인정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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