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1) 5.18 '발포명령' 군 기록 최초 확인

광주MBC뉴스 기자 입력 2017-08-25 07:58:39 수정 2017-08-25 07:58:39 조회수 4

◀ANC▶



1980년 5.18 당시

군 당국이 광주시민을 향해

총을 쏘도록

발포명령을 하달했다는 군 기록이

처음으로 나왔습니다.



지금까지 자위권 발동 차원이었지

'발포명령'은 없었다는

37년간의 주장을 뒤엎는 자료입니다.



김인정 기자입니다.



◀VCR▶



5.18 당시 광주에 주둔하던

보안사령부 505 보안대가 작성한

'광주소요사태' 군 문서입니다.



(c.g)오후 11시 15분,

전교사 및 전남대 주둔 병력에게

1인당 20발씩 실탄장전 및

'유사시 발포명령 하달'이라는 지침이

내려졌다고 적혀있습니다.



문서작성 일시는 5월 21일 자정 무렵으로,

도청 앞 집단발포가 있기 전날인

80년 5월 20일 상황이 그대로 적힌 겁니다.



◀INT▶

정수만 / 전 5.18 유족회장

"군에서 발포한 것은 자위권의 일환이었다고 지금까지 끊임없이 하고 있죠. 발포명령이 있어서 한 것은 아니었다고 이야기했죠. 근데 공식적으로 발포명령 하달이라는 기록이 나왔다는 거죠."



당시 전남대에 주둔했던 계엄군은

전두환의 최측근 중 한 명인

최세창 여단장이 지휘한 3공수부대입니다.



(c.g)국방부 과거사진상규명위원회 보고서에는

20일 밤 최세창 여단장이 각 대대에

M-16 실탄을 배부하고 장착하도록 지시해

시위대를 향한 발포가 준비되고 있었다고

조사돼 있습니다.



실탄배분과 발포가 '자위권 차원'이었다던

전두환 씨 등 신군부 주장과는 달리

실제로는 '발포명령'이 있었다는

군 기록이 처음으로 확인된 겁니다.



◀INT▶

염규홍/ 국방부 과거사진상조사위 조사 1과장

"실시간으로 보고하는 문서라서 가공하지 않고 있는대로 보고하는 문서입니다. 그래서 가장 신빙성 있는 1차 자료이고요."



이 문서에는

마산 주둔 해병 1사단 1개 대대를

광주 인근인 목포지역으로 이동시키려 한

정황도 있어 최근 전투기 출격 대기와

함께 신군부가 육해공 전 국군병력을 동원해

광주를 진압하려 했던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인정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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