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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의 한 아파트에서 난 화재로
어린 3남매가 숨진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20대 어머니를 긴급체포했습니다.
일단 실수로 불이 나게 해
아이들을 숨지게 한 혐의가 있다고 보고
추가 증거들을 수사 중입니다.
김인정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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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아파트 화재 3남매 사망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어머니인 22살 정 모 씨를
긴급체포했습니다.
담뱃불을 제대로 끄지 않아
아파트에 불을 내 작은방에서 자던
4살과 2살, 15개월 된 삼남매를
숨지게 한 혐의입니다.
술에 만취해 어제(31) 새벽 귀가한 정 씨는
이불에 피우던 담배를 비벼 끄고
우는 아기를 달래다 잠들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자신 때문에 불이 난 부분은
인정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정 씨가 실수로 불이 나게 한 뒤
구호 조치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며
과실치사 및 중실화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그러나 화재 당시 어머니인 정 씨가
아이들을 이불로 덮어두고
홀로 방을 빠져나온 점과
생활고를 겪던 정 씨가 최근 이혼하며
홀로 3남매를 부양하게 돼
"죽고싶다"며 비관해온 점을 고려해
고의 방화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은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추가 수사를 하는 한편,
정 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방침입니다.
MBC 뉴스 김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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