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엄동설한 속 알몸으로 버려진 영아

광주MBC뉴스 기자 입력 2018-01-30 21:29:39 수정 2018-01-30 21:29:39 조회수 6

(앵커)

광주의 한 아파트 복도에서
갓 태어난 아기가,
그것도 알몸으로
버려진 채 발견됐습니다.

발견 당시는 영하 7도..
얼마나 추웠을까요..

천만다행으로
아기는 목숨을 건졌습니다.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담요를 들고 있는 119구조대원이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탑니다.

잠시 뒤 담요를 걸친 채
무언가를 감싸안은 상태로 내려갑니다.

새벽 5시쯤
엄동설한에 아파트 복도에 버려진
갓난아기를 구조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스탠드업)
신생아가 발견됐을 당시의 기온은
영하 7도였습니다.
조금만 늦었더라면 신생아는
목숨을 잃을수도 있었던 상황이었습니다.

탯줄도 잘리지 않은 채 알몸 상태였던
아기는 아파트 주민에게 발견됐는데,

주변엔 핏자국이 흥건이 남아 있었습니다.

(현장음)최초 발견자/
"아기 몸에 피가 다 묻어 있어서 이제 태어났구나 생각해서 새 수건으로 감싸고 있다가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대학병원으로 옮겨진 아기는
생명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CCTV와 아파트 주민들을 상대로
누가 아기를 버리고 달아났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유아 유기 비극은
잊을만 하면 되풀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8월엔 자신이 낳은 신생아를 병원에 버리고 달아난 20대 엄마가 경찰에 붙잡혔고,

지난 2015년엔 30대 여성이
자신이 낳은 아이를 살해한 뒤 고향에 있는
어머니에게 택배로 보내는 등

(CG1)광주 전남서 최근 5년 동안
총 23건의 영유아 유기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CG2)전국적으론
지난 10년동안 천 건이 넘었습니다.

(전화인터뷰)
김형범 /한국미혼모지원 네트워크 기획팀장
"아이를 낳고 내가 아이를 키우겠다라고 시작을 하시지만 막상 아이를 낳고 이런 경제적인 게 굉장히 어려워지다 보니까 다른 가정에서 사는 게 더 좋겠다라고 생각하는 거죠."

이에따라 미혼모나 저소득층 부모에 대한
긴급지원을 강화하고
자립력을 키울 수 있도록
정책적인 뒷받침도 필요합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A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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