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문가 전망)미투운동, 정치권 정화할까?

광주MBC뉴스 기자 입력 2018-03-07 08:48:59 수정 2018-03-07 08:48:59 조회수 7



(앵커)

이제 미투 운동이 지역 정치권으로 향하고 있는 셈인데요.

광주 여성민우회 김미리내 활동가와 함께 좀 더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1)

'미투운동'이 처음엔 검찰에서..이젠 문화계로.. 다시 지역 정치권으로 확산되고 있잖습니까..

여성단체에선 이런 움직임.. 어떻게 평가하고 계십니까?


(답변)

네 최근 여성단체에서는 2018년도에 강간문화를 끝내자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강간이라는 말 뒤에 문화라는 말이 붙는 것은 우리사회 내에 여성에 대한 성폭력, 성추행이 공기처럼 문화처럼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반영하고 있는데요. 그렇기때문에 검찰에서 시작해서 문화예술계 내, 정치권으로 피해여성들의 고발이 있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우리사회에서 정치권력이 거대한 힘을 가지고 있는 것을 봤을 때에 피해여성들이 자신의 피해사실을 고발하는 데 엄청난 부담감을 느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서지현 검사 이후 이어졌던 수많은 여성들의 고발과 고백에 큰 용기를 받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질문2)

그만큼 정치권도 성폭력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볼 수 있는 건데..

미투운동이 지방선거와 맞물려 지역 정치권을 정화시키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요?


(답변)

네 평균 55세, 남성, 서울대. 이 세 단어는 한 언론에서 현재 국회를 반영하는 단어로 꼽은 말들입니다. 그만큼 정치권력을 대변하고 있기도 하지만 우리사회 전반에 흐르고 있는 나이주의, 성별권력차이, 학벌주의를 반영하는 결과라고 생각하는데요. 실제 지금 벌어지고 있는 정치권 내에 피해여성들의 고발이 성별권력차이를 보여주고, 권력의 정점에 있는 정치인들에게 각성의 기회를 주는 것은 좋은 일이겠지만 실제로 아까 말씀드렸던 정치권 내에 있는 나이주의나 학벌주의 같은 적폐를 청산하지 않는다라고 한다면 정치권 전반의 체질을 개선하는 데 있어서는 한계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질문3)

이번 선거에서 미투운동이 의미있는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선 특히 여성단체들의 역할이 중요해 보입니다.

어떤 준비를 하고 계십니까?


(답변)

네 현재 광주지역에서도 한 지방선거 후보자의 성추행을 고발하는 피해여성의 목소리가 있었습니다. 이에 광주전남여성단체들은 이에 대한 입장과 성명을 발표한 바가 있습니다. 이후에도 광주전남여성단체들은 각 정당에 후보자들의 이전 성범죄 경력을 철저하게 검증할 것, 그리고 젠더 감수성을 감수성 메뉴얼을 제작하고 배포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여성단체들이 각 정당에 이렇게 요구하는 것과 더불어 각 정당들이 현재 일어나고 있는 미투운동에 응답하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당직자를 포함한 후보자들이 전체 성폭력 예방교육이나 성희롱 예방교육을 받아야 하는 것을 필수적으로 진행하고 현재 당의 운영에 있어서 여성들의 참여를 보장하기 위한 제도와 시스템을 정비하는 등의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클로징)

미투 운동이 지역 정치권엔 언제 터질지 모를 뇌관인 셈인데.. 한번 지켜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광주 mbc뉴스 daum에서 확인하세요
  • # 광주MBC뉴스
  • # 광주MBC
  • # 광주
  • # 광주광역시
  • # 전남
  • # 전라남도
  • # 광주전남
  • # MBC

Copyright © Gwang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