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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 오룡지구 주변 무화과 농장에서
나무가 무더기로 말라 죽었습니다.
농장주들은 오룡지구 개발 과정에서
염분이 흘러들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개발 주체인 전남개발공사는
직접 관련이 없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장용기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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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년된 무화과 나무가 곳곳에 말라 죽고,
수확철 열매가 달려야 될 줄기 마디는
텅 비어 있습니다.
고사피해를 입은 무화과 나무는 2만그루
가운데 만 7천 여그루로 추정됩니다.
농장주들은 그동안 관행적으로 사용해 온
농업용 배수로 물의 염분 때문이라는
주장입니다,
◀INT▶ 남철희 (무화과 농장주)
"지금 이런데 다 열매가 맺혀야 하는데 열매가 하나도 없이 고사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전남개발공사와 오룡지구 민간업자들이
개발 과정에서 파낸 간척지 뻘을 그대로
매립해 소금성분이 배수로에 흘러 들었다는
것 입니다.
◀INT▶ 장영태 (무화과 농장주)
" 염분을 제거하고 난 다음에 버려야 하는데 그 염분이 들어오는 바람에 모르고 농수로 물을 사용했다가//"
농장주들이 사용한 농업용수는 영산호로
들어가는 배수로 5관문 취수장입니다,
지난 8월 9일에서 17일 이곳에서 각각 염도를
측정한 수치입니다.
무안군 농업기술센터 간이 측정 결과
0.4% 에서 0.8%.
전남개발공사 민간의뢰
0.3%가 검출됐습니다.
모두 농업용수 0.1% 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INT▶ 무안군 농업기술센터 관계자
"보통 지하수도 0.1% 미만이 나와야 되며
0.1% 이상이면 농사용으로 쓰지 말라고
합니다"
또다른 민간 수질분석기관의 결과도
염소 이온이 농업용수 기준 1리터에 250mg의
8배가 넘는 2055mg으로 부적합 분석됐습니다.
전남개발공사는 땅속 뻘은 폐기물이 아니라며 고사피해를 둘러싼 종합적 분석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INT▶ 김종준 오룡사업단장(전남개발공사)
" 근본적으로는 공사용 배수로 안에 담수된
물을 (농업용수로) 사용하는 것은 맞지 않다는 판단이 되고요.."
공사가 땅을 팔았기 때문에 염해 책임도
있다는 농장주와 환경분쟁조정위원회 등
정식절차를 밟아 해결하라는 전남개발공사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면서 고사 피해는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장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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