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광주MBC 5.18 특집 다큐멘터리 '두 개의 일기'가 내일 아침 방송됩니다.
청년 전태일과 청년 윤상원의 친필 일기를 통해 그들의 고민과 생각을 생생하게 들여다 볼 수 있습니다.
김철원 기자입니다.
(기자)
가난하고 힘없는 이들을 위해 스스로를 희생한 전태일의 결단은 수 많은 이들을 잠에서 깨웠습니다.
(인터뷰)민종덕/ 전 전태일기념사업회 상임이사
"전태일 죽음에 대해서 르포로 나온 그 기사를 보고 아 내가 이제 평화시장에 들어가서 노동운동을 해야겠따 결심을 하고"
1980년 5월 27일 전남도청에서 계엄군에 맞서 싸우다 숨진 윤상원의 용기는 한국 민주주의의 동력으로 작용했습니다.
(인터뷰)이태복 전 보건복지부 장관/
"1980년대 혹독한 고문을 받았다고 남영동에서. 만약 윤상원이 죽지 않고 잡혔더라면 내가 그렇게까지 버티지 않았을 거예요."
제작진은 윤상원과 전태일이 모두 친필 일기를 썼다는 사실에 착안하고 그들의 일기를 확보해 분석했습니다.
(인터뷰)서해성 작가/
"죽은 자의 일기와 만날 때, 그건 죽음과 만나는 게 아니라 삶과 만나는 거거든요. 일기잖아요. 손으로 쓴 볼펜으로 침착하게 쓴..."
친필일기 전체를 촬영해 필체를 그대로 구현해냈고 광주와 대구의 연극인들이 23살의 전태일과 31살의 윤상원의 목소리를 재현했습니다.
(인터뷰)정찬일 극단 신명 대표(윤상원 목소리 대역)
"일기를 들여다보니까 고뇌도 많고 인간적이고 그러면서도 저랑 똑같은 사람이다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터뷰)성용훈 연극배우(전태일 목소리 대역)
"공장에서 일하는 어린 소녀들을 도와주고자 하는 마음이 크고 정말 속이 깊은 사람이구나"
노동문제를 다룬 웹툰 '송곳'과 유월항쟁을 소재로 한 웹툰 '100도씨'로 유명한 작가 최규석씨가 참여해 의미를 더했습니다.
한편 이 다큐멘터리는 대구와 부산, 안동과 대전, 제주와 춘천MBC 등 MBC 15개 지역사를 통해서도 방송될 예정입니다.
작년의 촛불항쟁과 1987년의 6월항쟁, 1980년의 광주항쟁을 관통하는 한국 민주주의의 뿌리를 찾아가는 5.18 특집다큐는 내일 아침 8시에 방송됩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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