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광주서 첫 '퀴어축제'...반대 집회도 열려

광주MBC뉴스 기자 입력 2018-10-22 14:13:52 수정 2018-10-22 14:13:52 조회수 5

(앵커)

성 소수자들의 문화축제가
어제(21일) 광주에서도
처음으로 열렸습니다.

성 소수자의 인권을
함께 생각해보자는 자리였는데요,

기독교 단체 등이
맞불 집회를 열어
축제장이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일부 반대자들은
광주가 민주화 성지라서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남궁 욱 기잡니다.

(기자)

고성과 몸싸움이 벌어지고
일부 인파는 도로에 드러눕다가
경찰에 의해 끌려 나오기까지 합니다.

◀SYN▶
"막아 막아"

광주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성소수자의 퀴어문화축제를
반대하다가 벌어진 일입니다.

주최 측 추산 천여 명이 참가한 퀴어축제는
초반엔 순조롭게 진행됐습니다.

행사 참가자들은
성 소수자를 상징하는
무지개 깃발을 몸에 두르고,
깃발을 흔들었습니다.

또 5.18 민주광장 일대를 행진하며
성소수자들을 존중해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INT▶
보통(활동명)광주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장
"우리가 여기에 성소수자도 광주에 살고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어서 (퀴어축제를 하게 됐습니다)"

(스탠드업)
퀴어축제 참가자들이
거리행진을 벌이는 동안
금남로 일대에서는 종교단체 등이
맞불 집회를 열었습니다.

동성애에 반대하는
기독교 단체의 반대가 거셌고,
일부 5.18 단체 등도
민주화의 상징인 5.18 광장에서
퀴어축제가 왠 말이냐며
반대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INT▶
문희성 광주 기독교 교단협의회 대표회장
"공개된 장소 그것도 특별히 광주의 상징인 성지라고 말하는 5.18 중심지에서 저렇게까지 한다는 것은 너무 심하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양측의 충돌을 우려한 경찰이
반대 집회 참가자들을 제지하면서
물리적 충돌로 이어졌습니다.

늦은 오후까지 계속된 퀴어축제는
더 큰 충돌 없이 마무리됐지만,
지역에도 성소수자의 문제를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화두를 던졌습니다.

MBC뉴스 남궁 욱입니다.

◀ANC▶
◀VCR▶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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