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산 고춧가루를 국산으로 속여
학교에 납품해온 업체가 적발됐습니다.
현미경으로 보지 않으면
구분이 어려울 정도였다고 합니다.
남궁 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농산물품질관리원 기동단속팀이
경북의 한 고춧가루 가공업체에 들이닥칩니다.
중국산 고춧가루와 국내산 고춧가루를 혼합해
만든 고춧가루를 국내산이라고 속여 학교에
납품한 업쳅니다.
(현장음)- 농산물품질관리원 기동단속팀
"여기서 (중국산 고추를) 가져와서 이게
뭉쳐져 있으니까 여기다가 넣었다는거죠"
이 업체 대표 60살 신 모 씨와
또다른 업체 대표 60살 김 모 씨는
이같은 수법으로 지난 1년 동안
고춧가루 290여톤을
전남지역 학교 15곳 등
전국 학교 급식 식자재 업체와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판매했습니다.
시가로 41억원어칩니다.
올해 고추 작황이 좋지 않아
국내산 고추 가격이 중국산 보다
4배 가량 오르자
이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현장음)- 고춧가루 국내산 둔갑 업체 대표/
(음성변조)
"한 달 두 달 석 달 넉 달 막 적자폭이 쌓이는거에요. 저는 어쩔 수 없었어요"
이들은 육안으로는 고춧가루 원산지를
확인하기 어렵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스탠드업)
왼쪽이 국내산 고춧가루, 오른쪽이 중국산 고춧가루입니다. 눈으로 봐서는 구분이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현미경으로 살펴보면 그 차이는 명확히 드러납니다.
(반투명CG)국산 고추는
세포의 내부형태가 유지되는 반면,
중국산은 냉동 상태로 반입되기 때문에
세포벽이 파괴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박중신 전남 농산물품질관리원장
"(중국산)냉동홍고추를 다시 건조할 때 세포벽이 파괴되어 변화되는 점을 착안하여(적발했습니다)"
농관원은 해당 업체 대표 2명을
원산지 거짓표시 혐의로 형사입건했고,
김장철을 맞아 원산지 거짓표시가
빈번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단속을 확대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남궁 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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