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광주의 고시원 건물에서
방화로 보이는 불이 났습니다.
하마터면 대형 인명 사고로
이어질 뻔 했습니다.
우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연기가 자욱한 건물에
소방관들이 불길을 잡느라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5층짜리 고시원 건물에서 불이 난 건
아침 7시 반쯤입니다.
3층까지는 원룸, 4층과 5층은 고시원으로 쓰이고 있었는데 불은 1층 원룸의 한 방에서 시작됐습니다.
(스탠드업)
"불이 난 원룸이 있는 이곳 1층 복도에는 스프링클러가 설치 돼 있지 않아 초기 진화가 이루어지지 않았고, 연기는 급속도로 건물 전체에 퍼졌습니다."
불이난 건물에는
30여명이 거주하고 있었지만
재빨리 대피해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서울의 한 고시원에서 불이 나
7명이 숨진 사건이 난 지
채 2주도 지나지 않았기에
주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현장음)신고자/
"창문 열어보니까 담배 연기 이런 게 아니라 불난 것처럼 연기가 올라오길래..(대피는) 한 열 명, 스무 명 정도는 나왔어요."
이 건물은 지난 7월 소방점검을 받았습니다.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대상인
4층과 5층 고시원에는 스프링클러가 있었지만
설치 의무가 아닌 원룸에는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지 않아서 대형피해로 번질 뻔 했습니다.
(현장음)주민/
"문 여니까 그때 냄새가 확 나더라고요. 그래서 문 닫아도 냄새가 계속 나니까 머리가 좀 아프긴 했는데.."
한편 불은 이 건물 1층 원룸에 사는
20살 백 모씨가 술에 취해 불을 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남자친구의 결별 통보에 화가 나 불을 질렀다는 백씨를 입건해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우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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