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CJ대한통운 택배 노조원들이
파업에 들어간 지 오늘(23)로 사흘 째.
사측이 대체인력을 투입하며서
곳곳에서 갈등이 벌어지고 있고
소비자들의 피해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번 파업의 쟁점은 무엇인지,
남궁 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주차장 한켠에 김치나 만두를 담은
택배 박스들이 가득 쌓여 있습니다.
지난 수요일부터 CJ대한통운 택배 노조원들이 파업에 들어가자 배송되지 못한 물건들입니다.
물건이 배송되지 못하면서 시민들의 불편도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영자(광주시 월산동)
"아주 불편해요 김치 보내야 하는데 (택배 파업때문에) 못 보내고 있어요"
사측이 대체인력을 투입하면서
광주시내 곳곳에서는 노조원과 사측 간 실랑이가 벌어졌습니다.
(스탠드업)
사측은 직영 택배차량을 동원해 택배 물건을 배송하려 했지만, 노조측의 반발로 무산됐습니다.
(녹취)대체차량 기사(음성변조)
"(본사에서)대기만 하고 있으라고 해서 상황 대기만 하고 있어요. 저희가 (노조원들이랑) 몸싸움까지 하면서 갈 필요는 없잖아요. 같은 택배 한솥밥 먹는 사람들인데"
택배 노조는 최근 대전에서 잇따라 발생한
택배노동자 사망 사건의 대책 마련과
지난 11월 노동부로부터 인정받은
택배 노조의 지위를 사측도 인정하라며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인터뷰)전주안/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 호남지부 광주지회장
"CJ대한통운은 노동조합 인정하고 단체교섭에 임해라 두 번째는 최근에 있었던 세 분의 노동자 사망사고에 대한 재발방지 대책과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라"
반면 CJ대한통운 측은 각 지점과 계약을 맺는 형태인 택배 기사들이 설립한 노조는 노조로 인정할 수 없다며 파업 자체가 불법이라는 입장입니다.
(인터뷰)CJ대한통운 관계자
"특수고용노동직이기 때문에 노조 설립이 사실은 안 되고 있었는데 작년 11월 고용노동부에서 노조 필증을 발급을 했다. 노조가 될 수 있는지 없는지를 행정 소송을 통해서 한번 사실 확인을 받아보려는 겁니다"
사측의 거부로
노사간의 교섭 자체가 이뤄지지 않고 있어서
파업 사태 해결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MBC뉴스 남궁 욱입니다.
◀ANC▶
◀END▶
◀VCR▶
Copyright © Gwang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