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5·18 당시
시민군 대변인으로 활동하다 산화한
고 윤상원 열사.
그를 기리는
윤상원기념사업회의 새 이사장으로
이태복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취임했습니다.
이태복 전 장관에게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습니다.
이미지 뉴스리포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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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시간 내 주셔서 고맙습니다.(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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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1)
윤상원열사 기념사업회의 이사장으로
취임하셨습니다.
소감이 궁금합니다.
답변 1)
소감이랄 것은 없는데 굉장히 짐이 무겁죠. 할 일은 많고 여러 가지 여건은 좀 어렵고 좀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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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2)
윤상원 열사와는
어떤 인연이십니까?
답변 2)
주택은행에 서울 봉선동 지점에서 근무했잖아요. 주택은행은 편안한 직장을 때려치고 이제 광주에 조그마한 플라스틱 회사에 들어가서 일을 할 때 제가 만났거든요. 그래서 어렵고 힘든 형제들을 돕겠다고 하는, 살신성인의 자세예요. 자기 편안 직장 내버려두고 공장가서 어려운 형제들과 함께 하겠다는 그런 삶의 태도가 너무 훌륭하고 이 지역에서는 그 때 그런 인물이 몇 없었어요. 윤상원 동지가 매우 선구자적인 활동을 한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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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3)
윤상원 열사의 죽음이
이사장님께 영향을 미치기도 했습니까?
답변 3)
그럼요. 저는 그 당시가 워낙 전두환 신군부가 등장하고 살벌하던 시기잖아요.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골방에 숨어가지고 나오지 않으려고 그랬어요. 무서우니까. 또 이렇게 붙잡혀 간 사람들이 두드려 맞고 나온 걸 보면 만신창이가 돼 있었거든. 일종의 공포감을 조성하는 거죠. 그러니까 사람들이 안 움직이려고 그랬어요. 그런데 우리 입장에서는 윤상원 동지가 죽었는데 내가 침묵할 수는 없는 일이었어요. 우리도 뭔가 좀 적극적으로 광주학살의 진상도 국민한테 널리 알리고 보다 민주화 투쟁을 적극적으로 해나가야 민주역량들이 크고 성장할 수 있는 그런 토대가 되기 때문에 우리가 보다 적극적으로 싸우자. 뒤로 빼는 이런 분위기를 바꿔간 거죠. 그걸 뭐 대개 적극적 투쟁론이다 이렇게 얘기하는데 그게 비롯된 것은 윤상원이 전남도청에서 죽음의 길을 선택했기 때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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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4)
윤상원 열사의 삶을 기리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다고 보십니까?
답변 4)
저는 더 중요한 의미는 윤상원 동지처럼 당면한 과제를 위해서 자기를 모두 내던지는 자기 삶을 모두 내던져서 실천하려고 하는, 해결하려고 하는 그런 태도가 정말 우리사회에 필요합니다. 일제 시대도 왜 윤봉길 의사가 25살의 나이인데 그 나이에 물통 폭탄을 던졌잖아요. 그런데 그거는 25살 먹은 윤봉길 의사가 그 때 그냥 누가 지시하니까 그거 받아서 한 게 아닙니다. 그 전에 농민운동도 하시고, 조직도 만들고, 야학도 하고 여러 활동을 하다가 이거 가지고 안 되니까 보다 독립 전쟁에 앞장서겠다 하고 가서 던진 거거든요. 윤상원 동지의 기본적인 삶의 태도가 훌륭하고 우리가 본 받고 따라야 한다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역사적 과제, 그게 바로 역사적 과제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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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5)
윤상원열사 기념사업회 이사장으로서,
앞으로 어떤 활동을 계획하고 계십니까?
답변 5)
일단 윤상원 동지를 널리 알리는 그래서 각 지역에 특히 영남권 지역에 윤상원 동지를 추모하고 기리는 기념사업회 조직을 만들 거고요. 두 번째는 여러 당면의 현안 문제에 대해서 우리가 이런 데만 매몰돼 있다 보면 현안 문제를 외면할 가능성이 높아요. 그래서 그런 문제를 풀기 위해서 토론회도 열고, 심포지엄도 하고 이렇게 다양한 여론들을 묶어가서 구체적인 방안과 대안을 정부한테도 얘기하고 이래야 한다고 생각해요. 뭐 여러 뜻을 모아서 그런 활동을 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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