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알츠하이머 전두환 골프에 부글부글

윤근수 기자 입력 2019-01-17 20:59:40 수정 2019-01-17 20:59:40 조회수 0

(앵커)
전두환씨가 치매와 독감 때문에
광주 재판에 못나온다고 했을 때
그 말을 곧이곧대로 믿은 사람은
많지 않았을 겁니다.

핑계나 꼼수라는 의심이 많았는데
재판에는 안 나오는 전씨가
골프치고 다녔다는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비판 여론이 부글부글 끓고 있습니다.

우종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여름과 지난달에
강원도의 한 골프장에서
이순자씨 등과 함께 골프를 쳤다는 전두환씨.

언론 보도로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정당이 일제히 발끈했습니다.

◀SYN▶장병완 원내대표
(거짓말을 하면서 역사의 법정에 서기를 거부한 전두환씨의 파렴치한 행위에 분노를 금할 수 없습니다.)

광주시민을 모독하는 것은 물론
법원을 우롱하는 행태를
내버려둬선 안 된다는 비판도 잇따랐습니다.

◀SYN▶윤소하 원내대표
(방금 한 일도 기억 못해서 하루에 10 번씩 양치질을 한다고 주장하는 전두환씨가 골프를 쳤다는 것은 세계 의학계에 기적의 사례로 보고돼야 할 일입니다.)

민주당과 바른미래당은
국민을 기만하고
사법체계마저 농락하는 전씨를
반드시 법정에 세우라고 논평했습니다.

5.18 기념재단과 단체들도 성명을 통해
더 이상 사기극에 휘둘리지 말고
전씨를 즉각 법의 심판대에 세워 엄벌하라고
사법부에 강력히 요구했습니다.

골프 논란과 관련해
전씨의 측근인 민정기 전 비서관은
광주 MBC와의 통화에서
이순자씨의 친선 골프 모임에
전씨가 함께 간 것이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전씨의 치매가 심하지만
신체활동과는 무관하다고 반박했습니다.

전 재산 29만 원에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지만
골프치는 데는 아무 문제가 없다는 전두환씨,

치매인지 아닌지는 더 두고봐야겠지만
골프장에 가면서
3월 재판에 안 나올 이유는 더 줄었고,
법원이 강제 구인할 수 있는 명분에도
힘이 실리게 됐습니다.

엠비씨 뉴스///

◀ANC▶
◀END▶

Copyright © Gwang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