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독립운동 후손 학교에 친일작곡가 교가

남궁욱 기자 입력 2019-01-18 20:57:33 수정 2019-01-18 20:57:33 조회수 5

(앵커)
광주학생독립운동을 시작한 학교,
그리고,
독립운동가 후손이 세운 학교,
이 학교들의 교가를
친일 인사가 만들었습니다.

황당하고 어이없는 일입니다.

광주시교육청이 이처럼 학교에 남아있는
일제의 잔재를 청산하기 위해
전수 조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남궁 욱 기자입니다.

(기자)

광주 광덕중고등학교는
단재 신채호 선생의 후손들이
세웠습니다.

(이펙트)
"긴 역사 오랜 전통 정든 내 고장"

(CG)
그런데 이 학교의 교가는 친일 음악인 김성태가 작곡한 것입니다.

독립운동가 후손이 세운 학교의 학생들이 친일파가 만든 노래를 불러왔던 셈입니다.

(인터뷰)신흥수/학교법인 만대학원(광덕중*고등학교) 이사장
"정말 당황스러웠어요. 선조들을 욕되게 해서는 안 되겠다 해서 TF팀을 구성해서 (교가를 바꿀 계획입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CG)
광주학생운동의 발원지인
광주 제일고등학교 교가를 작곡한 이홍렬과
전남대학교 교가를 작곡한 현제명,
광주 대동고 등 8개 학교의 교가를 만든
김동진은 친일인명사전에 등재 된 친일 음악인들입니다.

광주 백일초등학교는
친일반민족 행위가 드러난 김백일 장군의 이름을 따서 지은 사실이 드러나
지난 2016년 학교 이름을
성진 초등학교로 바꾸기도 했습니다.

광주시교육청은 이처럼 각급 학교에
남아 있는 일제 잔재를 전수 조사해
올해 안으로 청산한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박철영/광주시교육청 혁신교육과 장학관
"전체 학교를 대상으로 해서 친일 잔재에 대한 흔적들을 전수조사 할 계획입니다."

(스탠드업)
3.1운동과 광주학생운동이 있은지 한 세기가 됐지만, 일제 잔재는 아직 우리 주위에서 청산되지 않았습니다.

MBC 뉴스 남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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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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