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치매는 한 번 발병하면
치료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예방이 더 중요한데요.
조선대학교 연구단이
치매 예측 정확도를
획기적으로 높인 진단법을 개발했습니다.
우종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65살인 강흥진씨가
입을 벌려 상피세포를 채취하는
치매 예측 진단조사에 응하고 있습니다.
비슷한 나이대의 주변사람들이
하나 둘씩 치매에 걸리는 것을 보고
자신도 치매에 걸릴 지 궁금해졌습니다.
(인터뷰)강흥진 (65세)/ 광주시 서석동
"갑자기 병이 오면, 옆집 엄마들도 보면 치매를 앓고 있는 사람들이 있거든요. 그런 사람들 보면 치매가 매우 무서운 병이라고 생각되거든요."
유전자 검사로 치매에 걸릴 확률을 예측하는
기술이 보다 정교해졌습니다.
(CG)조선대 치매국책연구단이 개발한
치매예측법에 따르면
치매유발 유전자로 잘 알려져 있는
'아포이' 유전자의 변이로
치매위험도를 알아낼 수 있습니다./
아포이 유전자 중에서 이번에 새로 찾은
유전변이를 갖고 있을 경우
알츠하이머 치매에 걸릴 확률이
95% 이상이라는 걸 실증적으로 확인한 겁니다.
(스탠드업)
"이처럼 입안 표피세포 등 DNA 분석을 통해 치매 유병률을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분석할 수 있습니다."
한가지 유전자만을 측정했던 기존 검사가
위험성 정도만 알려주는 수준이었다면
새로 개발된 검사는 치매위험도를
구체적인 수치로 제시할 수 있게 돼
치매 예방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인터뷰)이건호/ 조선대학교 치매 국책연구단장
"이들(치매 발병 위험군)을 대상으로 예방조치에 들어갔을 때 치매 발병을 상당기간 지연시킬 수 있는 기반이 확립됐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60세 이상 치매 인구는 80여만 명.
5년 뒤인 2024년이면 1백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연구가
초고령사회로 진입하고 있는 우리 사회
치매 환자와 가족들에게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우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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