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3.1절 100주년 전범기업 사과해야"

송정근 기자 입력 2019-01-29 10:05:26 수정 2019-01-29 10:05:26 조회수 0

(앵커)
일제 강점기 어린 소녀들을 끌고 가
강제노역을 시킨 건
미쓰비시 중공업만이 아니었습니다.

군수업체인 '후지코시'는
천명이 넘는 소녀들을 끌고갔는데요,

'후지코시' 피해 할머니들을
돕고 있는 일본인들이 광주를 찾아
이제는 일본이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90살인 오경애 할머니도
근로정신대 강제노동의 피해자입니다.

1944년 군수기업 일본 '후지코시' 공장에
끌려가 혹독한 노동에 시달렸습니다.

(인터뷰)오경애 할머니/근로정신대 피해자
"일본 구경도 시켜주고 그러니까 아이들이 중학교 보내주고 한다고 하니까 슬며시 따라가고 싶은 마음도 나지요. 집에서는 중학교도 못 가고 일만 하고 살 것인데.."

오경애 할머니처럼 후지코시에 끌려가
강제노역을 한 근로정신대는 1천1백여명.

현재까지 살아남아 손해배상 소송에 참여하고 있는 광주전남 시도민은 6명에 이릅니다.

이들의 재판을 돕고 있는
일본의 양심적 시민단체가
오 할머니가 살고 있는 광주를 찾았습니다.

3.1절 100주년을 맞는 올해만큼은
전범기업인 후지코시가 반드시
할머니들에게 사과하고 배상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인터뷰)나카가와/
후지코시 강제 동원 소송을 지원하는
호쿠리쿠 연락회 사무국장
"올해로 3.1절 100주년을 맞았는데 일본의 입장에서는 침략의 역사를 청산할 수 있는 시작점이라고 생각합니다."

(CG)이 시민단체의 지원으로
피해 할머니들은 지난 1992년부터 일본에서
후지코시를 상대호 두건의 소송을 진행해
한 차례는 승소하고 한 차례 패소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후지코시 강제동원 피해자
33명이 3차에 걸쳐 소송을 진행해
1심과 항소심 등에서 승소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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