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일빌딩과 5.18

입력 2019-02-19 13:24:22 수정 2019-02-19 13:24:22 조회수 0

(앵커)
5.18 역사의 현장인 전일빌딩이
리모델링을 통해
역사문화 공간으로 재탄생합니다.

건물에 남아있던 총탄 흔적이
5.18 진상규명 특별법 제정과
전두환씨 형사재판으로 이어졌는데
앞으로는 새로운 모습으로
5.18 역사의 증언하게 됐습니다.

보도에 정용욱 기자입니다.

(기자)

금남로 1가 1번지의 전일빌딩은
80년 5월의 목격자입니다.

시민군은 건물 안으로 숨기도 했고,
옥상에서 대치하기도 했던
역사적인 공간입니다.

옛 전남도청과 함께
5.18 당시 저항의 중심지였습니다.

◀INT▶
정춘식/5.18 유족회장
"이 곳에서 한을 가지고 지켰던 곳이기 때문에 아주 잊을래야 잊을 수 없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 과정에서 전일빌딩은
헬기 사격을 온 몸으로 견뎌냈습니다.

진실은 37년이 지난 2017년에서야 밝혀졌고,
당시 대선 후보였던
문재인 대통령의 결단을 이끌어 냈습니다.

전일빌딩의 총탄 흔적을 둘러보고
발포명령자 규명과 함께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넣겠다고 발표한 겁니다.

◀INT▶
당시 문재인 대선 후보
"그래서 헌법 전문에 5.18 정신의 계승을 우리가 명시하는 그런 개헌을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문 대통령은 취임 이후 특별조사를 지시했고
국방부도 조사 결과를 받아들여
헬기 사격을 공식 인정했습니다.

한편으론 5.18 당시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는
고 조비오 신부의 증언이
역사적 사실로 굳어진 겁니다.

이로 인해 회고록을 통해
조비오 신부를 거짓말쟁이로 비난했던
전두환 씨는 기소돼
다음달 첫 재판 출석을 앞두고 있습니다.

◀INT▶
조진태/5.18 기념재단 상임이사
"이 객관적 사실과 근거, 구체적 사실이 이 전일빌딩에는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고 조비오 신부의 증언이 확정되는 데도 이 전일빌딩 공간은 의미가 있는 것으로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한때 헐린 뻔 했다가
우여곡절 끝에 되살아난 전일빌딩이
이제 발포명령자를 포함한
5.18의 실체적 진실이 하루 빨리 규명돼
더 이상 왜곡과 폄훼가 없기를
기원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엠비씨 뉴스 정용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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