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유치원 집단 개학 연기..보육 대란 우려

송정근 기자 입력 2019-03-02 20:42:37 수정 2019-03-02 20:42:37 조회수 0

(앵커)

전국적으로 사립유치원들이
집단 개학 연기를 예고한 가운데
광주에서는 교육청이 당초 파악한 숫자보다
더 많은 유치원이 무기한 개학 연기에
참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보육대란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에듀파인 의무 도입 등이 담긴
유아교육법 시행령 개정안 철회를 요구하며
개학 무기한 연기를 선언한 한국유치원총연합회

(CG)광주에선 사립 유치원 159곳 가운데
1곳만 연기를 확정했고,
67곳은 개학 연기에 대해
응답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하지만 교육청이 파악한 숫자보다
무기한 개학 연기에 참여하는 유치원 수는
더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무기한 개학 연기와 관련해 오늘
투표를 진행한 한유총 광주지회는
일단 107개 유치원이 투표에 참여해
5곳을 제외한 97퍼센트가
개학 연기에 찬성했다고 밝혔습니다.

교육부를 상대로 한 투쟁을
이번에야 말로 제대로 해야 한다는
의견이 모아졌다는 겁니다.

개학 연기에 참여하지 않기로 한
대전과 울산, 전남 등과는 대조적인 반응입니다

교육청은 유아 학습권 보장과
학부모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긴급 돌봄 대책을 마련했습니다.

(스탠드업)
광주시교육청은
유치원 개학연기 상황이 끝날 때까지
관내 공립 유치원 등과의 협조를 통해
돌봄 지원을 시행할 방침입니다.

(인터뷰)장휘국/광주시교육감
"한유총의 사립유치원 개학 연기 추진은 당장 중단되어야 합니다. 법적으로든 도의적으로든 교육자로서 해서는 안 될 일인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엄정 대응도 이어집니다.

교육청은 개학 당일인 4일 현장을 확인 해
개학 연기 유치원에 대해 시정명령을 내린 뒤
5일 개학 연기가 최종 확인되면
형사고발과 감사를 실시할 방침입니다.

한편, 한유총 광주지회는
오늘 회의에 참여하지 않은 유치원들을 상대로 내일 설득 작업을 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광주 지역의 보육 대란이
현실화 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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