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 연기 사태 철회..공공성 강화 수용

송정근 기자 입력 2019-03-05 10:19:11 수정 2019-03-05 10:19:11 조회수 0

(앵커)
광주의 사립 유치원들이
새학기 첫날인 어제(4일)
모두 정상 개학했습니다.

정부의 압박과 싸늘한 여론에
한유총이 물러섰습니다.

보도에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토요일만 하더라도 강경했던
광주지역 유치원 원장들이
한 발 물러섰습니다.

100곳 넘는 유치원 원장들이 개학 연기에
찬성해 보육대란 위기감이 높았는데
지난 일요일 밤 마라톤 회의 끝에
한유총 광주지회가 개학연기 방침을
철회한 것입니다.

광주지역 사립유치원 159곳 가운데
당초 개학 연기가 확정됐던 1곳도
정상 개학하면서 파행이 빚어진 곳은
광주에서 한 곳도 없었습니다.

(인터뷰)채미숙/광주시교육청 장학관
"에듀파인 도입하시고 또 유아 교육 공공성 강화에 적극 협조하신다면 언제든지 저희 문 열려 있습니다. 저희들 만나서 우리 아이들을 편안하게 하고 학부모가 불안해하지 않도록 지원할 예정입니다."

전국 17개 시도 중 8곳에서
유치원 개학 연기 사태가 발생했지만
광주 지역은 개학 연기에 동참한
유치원이 한 군데도 없었습니다.

한유총 광주지회가 극적으로 입장을
선회한 것은 학부모를 비롯한
국민 여론의 압박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강 모씨/유치원 학부모
"(한유총 원하는 대로) 안되니까 아이들 등원을 가지고 이야기를 하는 거잖아요. 그런데 어른들 싸움에 아이들이 피해를 입으면 안 되니까"

한유총이 가입을 거부해온
국가관리회계시스템 에듀파인에도
가입한 유치원이 늘어나
광주지역 의무 대상 24곳 가운데 20곳이
가입 의사를 밝혔습니다.

정부의 강경대응 방침과 싸늘한 여론에
직면한 한유총 소속 유치원들이 집단휴원 등
강경책을 다시 들고 나오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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