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환경미화원 이제는 "새벽 아닌 낮에 일한다"

송정근 기자 입력 2019-03-06 20:53:15 수정 2019-03-06 20:53:15 조회수 0

(앵커)
환경미화원들의 작업환경이
열악하다는 건
그동안 누차 지적돼왔습니다.

위험한 청소차를 타고
어두운 새벽에 일하다보니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광주MBC도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해왔는데
환경부가 종합적인 개선 대책을 내놨습니다.

송정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새벽에 일을 나서야 했던 환경미화원들.

출근하는 시민들에게
쾌적함을 주기 위함이었는데
어두운 곳에서 일하다보니
각종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지난 2017년 11월 한달동안 두 명의 미화원이
새벽에 일하다 목숨을 잃었습니다.

(2018.10.24일 뉴스데스크)*****************
지난해 11월 16일 광주 남구에서는 35년차의 베테랑 미화원이 이 발판을 타고 이동한 다음 청소차 뒤에서 일을 하다 후진하는 청소차를 피하지 못하고 숨졌습니다.
********************************************

환경부가 이런 미화원들의 작업환경을
개선하는 내용의 지침을 만들었습니다.

야간이나 새벽 어두운 환경에서 진행하던
작업 시간을 주간으로 옮기도록 했습니다.

(전화인터뷰)
김지수/환경부 폐자원관리과 사무관
"2017년도부터 환경미화원들이 차량에 치여서 사망하는 사고가 연달아서 발생했거든요. 그래서 정부에서는 환경미화원의 안전을 위해서 안전지침이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작업을 하게 됐습니다."

또, 운전자가 청소차 뒤에서 일하는
작업자의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영상장치를 설치해 안전성을 높인
한국형 청소차 도입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광주에서 환경미화원들이 목숨을 잃은 지
1년 4개월만에 나온 대책으로
환경부는 전국의 자치단체에
이같은 지침을 통보했습니다.

(인터뷰)문길주/광주 근로자건강센터 부장
"작업발판에서 떨어지거나 이런 부분들에서 사고가 많이 일어났는데 어쨌든 정부가 환경미화원에 대해서 야간 노동을 주간 노동으로 전환한다 이것은 굉장히 제가 봤을 때 환영하고..."

하지만 지침이 보다 보완돼야 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스탠드업)
환경미화원 작업 안전 지침은
지자체 뿐만 아니라
대행업체에도 적용되는 규정이지만
아직 정식 법제화까진 되지 않았습니다.

미세먼지와 매연을 마시며 일하는
환경미화원들을 대상으로
특수건강검진을 의무화하는 내용도
보완돼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합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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