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두환 광주재판에 '분노' 허탈'

남궁욱 기자 입력 2019-03-12 20:53:14 수정 2019-03-12 20:53:14 조회수 5

◀ANC▶
전두환씨가 혹시라도
사과할지 모른다는
시민들의 기대는
무참하게 무너졌습니다.

오히려 상처만 커졌습니다.

특히 5.18 유가족들은
전씨의 행태에
사지가 떨렸다고 말했습니다.

남궁 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전두환씨가 광주지법에 머물렀던 4시간 중
전씨가 법정 밖에서 한 말은
이 한마디가 전부였습니다.

◀ S Y N ▶
"발포명령 부인합니까?"
"왜 이래"

법정에서는 국방부 특조를 통해 확인된
5.18 헬기 사격조차 전면 부인했습니다.

5.18 때 아들을 잃은 어머니는
법정 방청석에서 직접 전씨측의 주장을 듣고
분노를 참지 못했습니다.

◀ I N T ▶
김점례/5.18 유족(5.18 희생자 故 장재철 어머니)
"그 소리를 들으니까 사지가 벌벌벌벌 떨려서 말을 할 수가 없어."

5.18 최초 희생자인
고 김경철씨의 어머니는
떨리는 마음에 재판 방청도 못했다가
전씨의 말을 전해듣곤 망연자실했습니다.

◀ I N T ▶
임근단/5.18 유족(5.18 희생자故 김경철 어머니(최초 사망자)
"사죄하는 말 한 마디라도 있을 줄 알고 우리는 기다렸는데 그것마저도 기회를 놓치고 간 것은 마음이 아프고 정말로 사람 같으면 망월동에서 무릎을 꿇고(사죄해야죠)"

전씨가 끝내 사죄하지 않는다면
엄정한 법 집행을 통해서라도
단죄해야 한다고 광주시민들은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 I N T ▶
김현준/광주시 봉선동
"그나마 사과를 받아야 잊혀질 때가 됐는데 계속 사과 안 하고 자기는 잘못 없다 이런 식으로 나오니까 이제 더 화가 납니다"

[ st-up ]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도 않고
끝내 사과하지도 않은 전두환씨.

39년 전 그 때처럼
광주시민들 가슴에
또 한번 상처만 남겼습니다.

MBC뉴스 남궁 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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