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죽산보 해체 토론..최종결정까지 진통 예상

남궁욱 기자 입력 2019-03-13 20:58:59 수정 2019-03-13 20:58:59 조회수 5

(앵커)
얼마전 환경부 4대강 평가위원회가
영산강 죽산보를
해체하라고 권고했었죠.

해체 여부를 놓고
주민 토론회가 처음으로 열렸는데
찬반이 팽팽했습니다.

남궁 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4대강 조사평가위원회가
각종 비용을 계산한 결과
영산강 죽산보는 해체하는 것이
이익이라는 발표가 있은 뒤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첫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존치를 주장하는 주민들은
죽산보가 사라지면 영산강 물 부족 문제가
심각해질 것이라며 농민들을 위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김창원(죽산보 존치 주장)
"죽산보는 물을 쫙 빼도요 한 달이면 꽉 차버려요. 그러니까 일반 댐보다 6~7배의 성능을 발휘해요"

반면 해체를 주장하는 주민들은
보가 없을 때도 가뭄이나 홍수로 인한
피해가 적었다며 유지비용을 들이느니
차라리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이종행(죽산보 해체 찬성)
"여러 양수장의 물 공급으로 농사 짓는데는 별 지장이 없었습니다. 죽산보를 농업용수 확보 차원에서 죽산보를 설치한다는 것은 말이 안됩니다 "

영산강 수질 관련해서도 치열하게 맞붙었습니다.

영산강 수질을 개선하기 위해
만든 죽산보가 들어선 이후
여름마다 녹조가 창궐하는 등
오히려 악화됐다는 주장과

(인터뷰)이학영/전남대학교 교수
"문제는 수질이 악화됐다는 겁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녹조현상이라는 것인데
사실은 그게 녹조현상이 아니라 유해 남조류로 인한 것들입니다"

원래부터 영산강 수질이 좋지 않았는데
죽산보가 생겨 수질이 나빠졌다는 건
근거가 부족하다는 주장이 맞붙었습니다.

(인터뷰)임경열/농민
"개선됐는데 수질이 녹조현상 때문에 문제가 있다 물론 녹조 피해가 상당히 있을 수 있습니다. 그 피해가 과연 인체에 직접적인 피해가 있는지(근거가 부족합니다)"

죽산보 해체를 권고한 4대강 평가위는
해체를 반대하는 지역 주민들 의견까지
충실히 반영하겠다고 했습니다.

(인터뷰)염정섭/4대강 조사평가단 평가총괄팀장
"이러한 의견 수렴과정을 많이 거치고
지역에서 하시는 말씀들을 잘 귀담아 들어서 저희가 추가적으로 검토 분석할 것이 있으면(검토하겠습니다)"

죽산보의 해체 여부는
앞으로 석달 뒤 출범하는
국가 물관리위원회가 최종 결정하게 됩니다

(스탠드업)
지난달 4대강 조사평가위원회가
죽산보의 해체를 권고했지만

오는 7월 물관리위원회에서
죽산보 처리방안이 최종 확정되기전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따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MBC뉴스 남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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