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 없는 조선대..어디로 가나?

송정근 기자 입력 2019-03-19 10:51:41 수정 2019-03-19 10:51:41 조회수 0

(앵커)
지난해 대학 역량평가에서 낙제한
조선대의 내홍이 심해지고 있습니다.

총장이 직위해제된 데 이어
교육부 평가를 앞두고
핵심 보직자들까지 줄줄이 사퇴했습니다.

보다못한 학부모들이
싸움을 중단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송정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대학 역량 평가에서
낙제점을 받은 조선대학교는
다음달 교육부의 대학혁신지원사업
대면평가를 앞두고 있습니다.

(CG1)대학혁신지원사업은 학교가 제출한
특성화 전략 등을 교육부가 평가해
광주*전남 9개 역량강화대학 중
상위 3개 대학을 선정,
각각 2,30억원 가량의
예산을 지원해주는 사업입니다.//

이 과정에서 대면평가가 가장 중요한데
사업추진 책임자인 총장이
교육부의 질문에 답변하는 방식입니다.

그런데 다른 대학과 달리 조선대는
총장 대신 서열 4위인 교무처장이
면접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총장이 지난해 직위해제된 상태에서
서열 2-3위인 핵심 보직자까지 최근
사직함에 따라 서열 4위인 교무처장이
직무대리를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김수관/조선대학교 대외협력처장
"현재 조선대학교가 다소 위기가 있습니다만은 이번에 잘 극복한다면 더욱더 도약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스탠드업)
교무처장이 총장직무를 수행하는 것은 1946년
조선대가 개교한 이래로 처음입니다.
이에 따라 대학 혁신방안 시행에도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조선대학의 교내 갈등이 심해지고 있는 이유는
지난달 혁신위가 이사회에 보고한
학사구조 개편안 때문입니다.

(CG2)기존 17개 단과대 체제를 13개로
통폐합하는 내용이 담긴 개편안에 반발해
총장 직무대리인 부총장과
기획조정실장이 사직한 겁니다.//

보다 못한 조선대 학부모들이
교내 갈등을 겪고 있는 조선대 구성원을
질타했습니다.

(현장음)박남선/조선대학교 학부모 협의회 회장
"(사리사욕에 급급한 구성원들을 보면) 참담하고 부끄러운 현실입니다. 교수와 직원을 위한 대학이 아니라 학생을 위한 대학으로 거듭나야 할 것입니다."

학생들은 교내 갈등을 하루 빨리 봉합하고
정상화가 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인터뷰)송예린/조선대학교 3학년 학생
"저희는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모든 대학이 원하는 대로 수용이 되길 바라고 빠른 시간 내에 조대가 다시 괜찮아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대학기본역량진단에서
역량강화대학으로 분류된 뒤
큰 혼란을 겪고 있는 조선대가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지
안팎으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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