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살 차이 동급생'

강서영 기자 입력 2019-03-19 21:04:28 수정 2019-03-19 21:04:28 조회수 4

◀ANC▶
어린 학생들이 줄어드는
농어촌 학교 교실을
늦깎이 어르신 학생들이
채우고 있습니다.

학생 부족으로 인한 폐교를 막는 데는
도움이 될 수 있겠지만
어린 학생과 만학도가
한 교실에서 공존하는 데는
현실적인 고민거리도 많습니다.

강서영 기자입니다.

◀VCR▶
전교생이 16명에 불과한
여수 화양중학교 화양남분교..

이 학교에는
올해 5명만이 새로 입학했습니다.

이들 신입생 가운데
정상적인 나이에 들어온 학생은 고작 2명

나머지 3명은 60살 이상의 만학도입니다.

할머니와 손주뻘 학생들이
한 교실에서 함께 공부하게 된것입니다.

당초 두 학년을 합쳐 6명이 넘지 않으면
다른 학년과 합동 수업을 해야 되지만
할머니들의 입학으로
한 학년에서 수업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할머니 학생들이 가장 힘들어 하는 시간은
영어 시간.

선생님을 따라 자기소개를 해보지만
쉽진 않습니다.

◀SYN▶

◀SYN▶
전남 관내
초중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60세 이상 만학도는 모두 108명.

농어촌을 떠나는 사람이 늘면서
시골 학교의 빈 교실을
뒤늦게 공부하려는 노인들이 채우고 있습니다.

도시와는 달리
교육 기관이 열악한
농어촌 지역의 어르신들에게도
학교 입학은 소중한 기회입니다.

◀INT▶
"학교 생활이 즐겁고 시간이 빠르다"

하지만 이같은 만학도들과
어린 학생들의 동행이
아직은 조심스러운게 현실입니다.

세대 간 학습 능력과
이해도가 크게 다르고,
학생 간 소통도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INT▶
"어르신들과 말이 잘 안 통하는 것 같다"

노인들의 초중고 입학이
농어촌 지역의
새로운 풍속으로 자리잡으면서
교실 안 세대 차이를 뛰어넘는
개인별 맞춤형 수업 등
다양한 교육 개선 방안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강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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