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쓰레기매립장 곧 꽉차는데 늘리는 데 급급

남궁욱 기자 입력 2019-03-25 10:08:22 수정 2019-03-25 10:08:22 조회수 5

(앵커)
나주 열병합발전소의 가동 중단으로
안 그래도 위생매립장의 수명이
단축되고 있는데
설상가상으로 재활용 쓰레기마저
불법 매립하고 있다고 보도해드렸습니다.

광주시가 뒤늦게 대책 마련에 나섰는데요.

대책도 대책이지만
이참에 쓰레기 정책을
다시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남궁 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광주에서 발생한 모든 생활폐기물이
한 데 모여 묻히는 광주 광역위생매립장.

원래는 재활용쓰레기 자체가 반입이 안되는
곳이지만 환경미화업체들은 마구잡이로
갖다 버리고 있습니다.

이 업체는 취재진이 지켜본 이틀 연속
재활용쓰레기를 불법매립했는데
심지어 감시요원이 있어도 아랑곳하지 않았습니다.

(녹취)주민감시요원
(재활용품도 이 쪽으로 많이 버려지고 있어요?)
네. 우리가 막는다고 해서 그것도 한계가 있
어서..."

이 환경미화업체가
그동안 불법매립으로 얼마나 단속이 됐는지
자료를 광주시에 요청했습니다.

(스탠드업(부분CG))
지나 3년 간 적발 실적을 보면
감시가 제대로 되고 있는지 의문입니다.

상습적으로 재활용 쓰레기를
불법 매립한 동구의 환경미화업체는
작년과 재작년에 각각 적발에 한 차례씩
걸린 게 다 입니다.//

매일같이 재활용쓰레기를 묻은 정황이
드러나자 광주시는 부랴부랴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인터뷰)문향미/광주시 자원순환과 계장
"광역 선별센터 큰 선별센터를 지원 받아서 한
다며 재활용품 처리하는데 문제점이 없기 때문
에 추진 중입니다."

재활용쓰레기가 아니더라도 광주 광역위생매립장의 상태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습니다.

원래는 폐기물연료로 만들어 열병합발전소로 보내야 할 가연성폐기물이 나주지역 주민들의 반발로 차질을 빚으면서 위생매립장에 매일같이 6백톤 넘게 쌓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CG)
생활 쓰레기만 묻어야 할 매립장에
가연성 쓰레기와
재활용 쓰레기까지 더해지면서
매립장의 수명은 당초보다 30년 가까이나
줄어들게 생겼습니다.

광주시는 257억원의 세금을 들여
위생매립장을 늘리는 것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환경단체는
쓰레기 발생량 자체를 줄이는 등의
근본 대책이 아닌 매립장 증설로만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고 비판합니다.

(인터뷰)최지현/광주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인력을 계속 늘린다고 한다는 것은 결국은 시
민들의 부담을 늘리는 것이기 때문에 한정된 지
방 예산에서는 많이 어려움이 있을 거라고 보여
집니다. 결국은 쓰레기 배출 자체를 줄이도록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시민의 세금으로
묻어서는 안 될 쓰레기를 묻더니,
또 다시 세금으로
매립장을 증설하겠다는 광주시.

쓰레기 정책의 총체적
점검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남궁 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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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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