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세월호 CCTV 저장장치 '조작'됐나

김진선 기자 입력 2019-03-28 21:01:43 수정 2019-03-28 21:01:43 조회수 0

◀ANC▶
세월호 참사의 순간들을 기록한
영상 저장 장치가
조작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사회적참사 특조위가 밝혔습니다.

특조위는 누군가 이 장치를
바꿔치기한 게 아닌가 의심하면서
의심의 단서들을 조목조목 제시했습니다.

먼저 김진선 기자입니다.

◀END▶
◀VCR▶

세월호의 CCTV 영상들이 녹화된
저장장치, 이른바 'DVR'입니다.

참사 두 달 뒤인 지난 2014년 6월
해군이 선내에서 수거한 뒤
같은 해 8월 복원됐습니다.

그런데 특조위는
당시 해군이 수거했던 DVR은
세월호의 실제 DVR과 다른 것으로
의심된다고 밝혔습니다.

◀INT▶ 박병우 진상규명국장
"해군이 수거했다고 주장해온 DVR과
검찰에 증거로 제출된 세월호 DVR은
서로 다른 물건이다.."

세월호 CCTV 64개와 선으로
연결돼 모든 CCTV를 녹화하는 DVR.

16개의 선들을 1개로 묶은
모두 4개의 '커넥터'가 장치와 연결돼있는데,
특조위는 실제 세월호의 DVR을 점검했던
업체로부터 DVR이 커넥터들과 단단히
결박돼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수거를 담당한 해군의 수중 영상에서는 커넥터의 나사를 푸는 장면이나 어떤 해체
과정도 찍혀있지 않았습니다.

또 영상에서는
없었던 손잡이 고무가 붙어있거나
잠금 상태도 훼손되는 등 외관상으로도
차이를 보였지만 영상의 원본은
제출 거부됐습니다.

특히 DVR에 녹화된 화면이
8시 46분까지만 남아있는 것과는 달리
9시 30분경까지 CCTV 화면을 봤다는
목격자 증언도 확보되면서 장치가 누군가의
'손을 탔다'는 의혹이 짙어진 겁니다.

◀INT▶ 장훈/가족협의회
"CCTV 녹화영상에 손을 댔을 가능성이 농후...
그렇게까지 해서 숨긴 진실이 뭔지..."

세월호 유가족들은 특조위가
'DVR이 바뀌었다는 의혹'까지 제기한 만큼
검찰에 즉각 수사를 요구했습니다.

MBC뉴스 김진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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