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화순의 한 보건소에서
50대 남녀가 숨졌습니다.
두 사람은 한 달 전 이혼한 사이입니다.
경찰은 전 부인의 직장을 찾아간 남성이
흉기를 휘두른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우종훈 기자입니다.
(기자)
52살 이 모씨가
이혼한 전 아내가 일하는
화순의 한 보건지소 건물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잠시 후 보건소 직원들이 놀라 뛰쳐나옵니다.
이씨가 자신의 전 처이자 보건소 직원인
54살 강모씨를 흉기로 찌른 건
오전 11시 24분쯤입니다.
(스탠드업)
"이 씨는 이곳 진료실에서 강 씨와 말다툼을 하던 중 전 아내를 찌르고 본인도 자해했습니다."
이씨가 보건소에 들어오자
다른 직원들과 함께 있던 전처 강씨가
이씨를 진료실로 데려갔고
두 사람이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것을
민원인이 발견했습니다.
이씨와 강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모두 숨졌습니다.
(녹취) 동료 직원/ (음성변조)
"(피해자가 평소) 정상적이었어요. 근무할 때도 정상적이었고요. 별다른 문제는 없는 것 같아요. 별로 생각하고 싶지가 않습니다."
자녀 세 명을 둔 이들은 한달 전쯤 이혼했는데 과거에도 자주 다퉜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명규재/ 화순경찰서 수사과장
"흉기를 이미 사전에 준비해왔습니다. 그래
서 범행을 사전에 어느 정도 준비한 것 같고
요."
경찰은 보건소 동료 직원들을 상대로
진술을 확보하는 한편
이씨의 휴대전화 통화 목록을 확인하는 등
정확한 범행동기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우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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