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완지구나 상무지구 같은 신도심 일대는
주차난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데요.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낮동안 비어있는
공동주택 주차장을 개방해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이다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평일 오후, 광주 수완지구 일댑니다
이면도로 한 쪽 차로를
불법 주정차 차량들이 빈틈없이 점령했습니다.
상가 앞 도로는 주차장으로
변한 지 오래됐고,
하나뿐인 공영주차장도
차량들이 빼곡히 들어찼습니다.
(인터뷰) 인근 상점 상인
"매일 그렇습니다. 뭐 주차할 수 없을 정도로 공간들이 빽빽하게 불법 주정차를 하고 있는 거죠."
비슷한 시각, 인근의 아파트 주차장은
여유있는 모습입니다.
이처럼 한쪽에서는 주차난이 극심하고
인접한 다른 장소에서는
주차 공간이 남아도는 문제를
IT 기술을 활용해
해결하려는 시도가 시작됐습니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빈 자리가 있는 공동주택 주차장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예약과 결제도 할 수 있게 하는 겁니다.
(스탠드업)
낮시간대 아파트에 남아 있는 주차 칸입니다. 원래는 이곳 주민들만 쓸 수 있었던 공간을 공유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면 일반 시민들도 쓸 수 있게 됩니다.//
이번 실험으로 늘어나는 주차면은
수완지구 내에 102면.
오는 19일부터 실시되는 시범 사업을 통해
공동주택 8곳의 실시간 주차 상황을
앱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앱 이용자는 공동주택 주차장을
공영주차장 요금으로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고,
아파트 입장에서는
전체 수익 가운데 일부를 얻을 수 있어
일거양득입니다.
자치단체는 주차장을 추가로 짓는데
들어갈 비용을 아낄 수 있습니다.
국토교통부에 등록된 차량 정보로
앱을 이용하기 때문에
보안 문제도 극복할 수 있습니다.
광산구는 3년 이내에
공유 주차장을 2천 면까지 확대할 예정입니다.
(인터뷰) 최정윤 /광산구청 미래혁신팀장
"공유 주차면 100면을 설치함으로 해서 새로운 주차면 확보 예산 60억의 절감 효과가 있습니다."
IT 기술과 공유 경제를 접목한
공동주택 주차장 공유 실험이
신도심의 주차난 해소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이다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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