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광주MBC 5.18 연속 기획보도, '33년 전 오늘' 마지막 순서입니다.
오늘은 살아남은 이들이 이야기하는 5.18을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김태종/당시 시민궐기대회 사회자
"(그 때) 할머니들이 했던 말이 '아이고 아까운 내 아들들 다 죽네'"
안성례/당시 기독병원 간호감독
"가족들이 어찌 알고 와가지고는 '아직도 (몸이) 이렇게 따뜻하다고 그런데 어떻게 이렇게 영안실로 보내느냐'하면서 우니까 우리도 같이 (울면서)... '이미 어떻게 할 길이 없다'"
송선태/5.18 기념재단 상임이사
"(전두환 신군부 가운데) 단 한명도 저희들이 했습니다. 오판했습니다. 라고 시인하거나 사과를 한 적이 없습니다."
강용주/당시 고교생(광주 트라우마센터장)
"총을 버리고 도망쳤던 비겁한 내 자신, 살아남은 자의 부끄러움이 투영되는 (5.18입니다.)"
최병귀/계엄군 구타 피해자
"잠을 못 자니까 (당시 일이) 머리에 떠올라가지고 잠이 안 와요. 잠이."
김성용 신부/당시 수습대책위원
"살면서 다시 그런 기회가 주어지면 똑같이 그렇게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죠"
김공휴/당시 시민군
"(시민들이) 다 음식 준비해가지고 시위 차량에다가 실어줬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그러한 것들이 힘이 나고 '아, 이것을 내가 잘하고 있는 것이구나.'"
인요한/당시 항쟁지도부 통역(연세의료원 국제진료소장)
"(5.18은 대한민국이) 균형있는 민주발전의 토대고 역사의 현장이다. 우리가 잊지를 않고 대대로 광주의 의미를 가르쳐야 한다."
이강갑/당시 시민군
"좋은, 큰 민주화를 위해서 헌신했다 내 몸 망가졌다 하더라도 나 그렇게 자부하고 삽니다."
정상용/당시 항쟁지도부
"우리 국민 모두가 그런 높은 정의감과 민주의식을 가지고 있었다 이게 세계사적으로 가장 자랑스러운 면이 아닌가."
구희현/당시 시민군
"산 자들은 많이 할 말이 없습니다. 오직 행동해야 할 따름이죠."
(끝)
영상취재*편집 강성우
음악: 서영은 '임을 위한 행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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