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인데.. 집중취재2 - 정전 원인 놓고 한전과 LH 네 탓 공방

송정근 기자 입력 2013-08-07 21:57:54 수정 2013-08-07 21:57:54 조회수 6

(앵커)
어젯밤 광주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대규모 정전이 발생해
주민들이 힘든 여름밤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정전 사고 원인을 놓고
아파트 측과 한전이 네 탓 공방만 벌이고 있어 주민들을 더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송정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아파트에 불이 켜진 곳이 한 곳도 없습니다.

어젯밤 8시쯤, 광주 하남 주공 1단지
1900세대에 일제히 전기 공급이 끊겼습니다.

TV 냉장고 선풍기 등 모든 전자기기가
한꺼번에 멈추자 주민들이 크게 놀랐습니다.

(스탠드업)
전기가 끊겨 엘리베이터가 멈춰서면서 주민 2명이 20분 동안 갇혀 있기도 했습니다.

전기는 정전 발생 3시간만인 밤 11시에야 공급이 재개됐습니다.

찜통더위는 계속되는데 정전 복구가 늦어지면서
3천여명의 주민들은 화가 머리 끝까지 났습니다.

◀INT▶정선옥 / 주민
"아이들이 엘리베이터에 갇혀서 얼마나 놀랬는지 모른다..."

오늘 다시 가 본 현장.

현재 아파트 단지에는 임시복구만 된 상태로
근본적인 수리는 미뤄지고 있었습니다.

정전 원인을 두고 한전과 LH측이
네 탓 공방을 벌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전은 자체 계통엔 정전이 발생하지 않았다며
전기를 공급받는 아파트 단지의 설비가 오래돼
문제가 발생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SYN▶한전관계자
"각 선이 기계가 정상이냐 아니냐를 측정을 한 번 해 봤습니다. 전기 A,B,C선이 있고요 3선이..A하고 C가 불량한 걸로 나왔습니다."

LH 측은 아파트로 들어오는 전신주가 고장이 나서 정전으로 이어졌다며 전신주 관리는 한전 책임이라는 입장입니다.

◀SYN▶LH 관계자
"우리 것은 전혀 파손이 안됐단 말입니다. 파손이 안된 채 한전 것이 먼저 터져 버렸어요.."

두 기관이 벌이는 네 탓 공방을 지켜보는 주민들... 응급복구만 된 설비가 또 일으킬 지 모르는 정전에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ANC▶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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