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찰이 오늘(11일) 서광주세무서를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광주에서 세무서가 압수수색당한 건 최근 5년 동안엔 한 번도 없었던 일입니다.
경찰은 세무서 직원들이 업자에게 세금 납부를 유예해주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행위가 있었던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첫 소식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서광주세무서 압수수색을 끝낸
광주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직원들이
박스를 들고 나옵니다.
서광주세무서의 여러 부서 가운데
부가가치세과만 압수수색한 경찰은
이 부서가 담당했던 지난 1년 치
세무 관련 자료를 압수했습니다.
◀ＳＹＮ▶
"어떤 혐의로 압수수색 하셨어요?"
"....."
경찰이 세무서를 압수하는 일은 이례적입니다.
이번 압수수색은 경찰이 다른 범죄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불거졌습니다.
이미 업무상 횡령 혐의로 경찰에 구속된 중장비업체 대표 46살 임 모씨를 수사하다
세무서 직원들을 의심할만한 정황이
포착됐다는 겁니다.
(CG)중장비 지입차주들을 대신해
세금을 내주겠다며 5억원 가량을 받은 임씨가
실제로는 세무서에 세금을 내지 않아
수사를 받고 있었는데,
세무서가 세금유예제도를 통해 임씨가 세금을 나중에 내도 되게끔 해줬다는 겁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세무서 직원들이
부적절한 행위가 있었는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임 씨는 지금껏 세금 유예를 두차례 받았는데
한 번은 세무서 직원의 직권으로,
다른 한번은 본인의 신청을 통해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대로
세무서 직원들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ＡＮＣ▶
◀ＥＮ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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