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과 지역경제 1 - 비정규직의 권리 찾기

송정근 기자 입력 2015-12-04 00:11:24 수정 2015-12-04 00:11:24 조회수 2

(앵커)
정부가 노동개혁이란 이름으로
개정을 추진하고 있는
5대 법안 중에는
기간제법도 포함돼 있습니다.

비정규직을 2년에서
4년으로 연장하는 법안인데요.

지금도 하소연이 쏟아지는데
혹시나 설움을
연장하는 건 아닌 지 모르겠습니다.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통신회사에서 5년째 인터넷 설치와
A/S업무를 맡고 있는 41살 기 모씨.

점심도 걸러가며 일하기 일쑤고, 실수라도 하게 되면 월급이 깎이는 서러움을 겪었습니다.

정당한 권리찾기를 위해 노조를 만들었더니
회사의 횡포는 더 은밀해졌습니다.

(녹취)기 모씨/인터넷 설치 기사(음성변조)
"회유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한테는 오히려 일감을 줍니다. 그래서 부당노동이라는 것도 피할 수 있고, 또 조합원들 간의 이간질도 시키는"

초등학교 돌봄교실 선생님으로 일하는
김 모 선생님은 학교측으로부터 무보수로
일해달라는 요구도 받았습니다.

들쭉날쭉한 월급도 괴롭지만,
연말만 되면 재계약 문제로
가슴앓이를 해야하는 현실이 가장 힘듭니다.

(녹취)김 모 선생님/(음성변조)
"1년마다 한 번씩 고용승계 하잖아요. 그것이 불안해요. 작년에도 엄청 불안해서 저희들이 12월 달 되면 마음이 두근두근 했어요. 자꾸 재계약 재계약 들어가는데 저희들 마음에 안 들면 사정없이 잘라버려요.."

(CG1)올들어 광주 비정규직지원센터에 접수된
상담 건수는 750여 건으로 지난 해보다
50% 이상 늘었습니다.

(CG2)이 중 절반 정도는 임금체불 등
임금과 관련된 상담이었고,
산업재해 징계*해고 등의 순으로
상담이 많았습니다.

비정규직도 법 테두리 안에서
최대한의 권리찾기를 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데 따른 것입니다.

(인터뷰)김세영/광주 비정규직지원센터상담실장
"비정규직지원센터를 통해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많이 찾아주셔서 상담건수가 늘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광주의 비정규직 노동자 수는
모두 25만 명.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권리 찾기를 위한
지리한 싸움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ANC▶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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