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국 지방자치단체마다
캐릭터나 서체와 같은 지적 자산을
도시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서체는 스마트폰 시대,
지역을 알리는 유용한 홍보수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먼저 김철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제주자치도가 개발한 제주 한라산체입니다.
제주도의 바람과 돌을 연상시키는 굴곡과 현무암의 질감을 느낄 수 있어 네티즌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습니다.
사용료를 내지 않고 쓸 수 있는 무료 글꼴이다보니 블로거들이 앞다퉈 소개하고 있습니다.
(전화인터뷰)박경수 제주특별자치도 디자인정책담당
"제주라고 하는 어떤 상징성, 제주라고 하는 이미지를 글씨체를 통해서 다시 한번 (제주를 알리는 수단이라고 생각합니다.)"
서울시가 2008년부터 무표 배포하고 있는 서울서체도 인기입니다.
서울 한강체는 강물의 흐름을 반영했고 서울남산체에서는 조선시대 선비의 모습이 들어 있습니다.
자치단체의 간판과 공문서 등에는 물론
각종 상품과 방송프로그램에서도 사용될 정도입니다.
(전화인터뷰)박윤정/서울서체 개발 총괄책임자
"그 지역의 어떤 상징적인 부분이라든지 정체성을 표현해줄 수 있는 서체를 만든다면 그 지역민들의 자긍심이 생길 수 있을 것 같아요."
충남 아산시는 이순신장군의 난중일기체에서 따온 이순신체를 개발해 보급하고 있고 순천시도 순천만을 떠올릴 수 있는 독특한 서체를 개발해 배포하고 있습니다.
광주도 광주의 정체성과 지역의 특징을 담은 서체를 개발할 자원은 충분하지만 광주시는 아직 이렇다할 계획은 없는 상태입니다.
(인터뷰)김 현/광주시 디자인정책담당
"지역사회에서 봤을 때 우리 지역에 맞는 글씨체다 정도의 여론수렴 과정을 거쳐서 한 번 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전라남도도 남도의 특색이 가미된 '남도서체'개발에 들어가 이번달 말 일반에 공개할 계획입니다.
시각적인 아름다움과 지역의 정체성을 담은 글꼴을 개발해 자기 지역을 알리려는 자치단체들의 움직임이 활발합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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