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빌딩 헬기사격1 - 진실조각 맞춰

송정근 기자 입력 2017-05-15 22:04:01 수정 2017-05-15 22:04:01 조회수 0

(앵커)

전일빌딩에 대한
계엄군의 헬기사격은
신군부의 사전 계획 아래
진행됐다는 사실이
37년 만에 드러났습니다.

육군본부의
공식 지침에 따라 실행됐는데 ...
헬기에 의한 집단 발포가 있었던
그날의 진실을
먼저 송정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일빌딩 10층 기둥과 천장 등에서
발견된 백 여개가 넘는 탄흔.

이 흔적은 '도청 진압' 작전이 전개된
80년 5월 27일
헬기 사격에 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새벽 4시부터 5시 30분 사이에
당시 61항공대 소속의 UH-1H 기동 헬기에서
M60 기관총을 무차별 사격한 겁니다.

(인터뷰)안길정/
광주시 5.18 진실규명지원단 연구원
"헬기가 무장을 하고 있었고 무력시위를 했던 사실, 그리고 새벽 5시 13분께에 전일빌딩 안에서 총성이 들린 사실, 다 (20사단 작전일지에) 기재 돼있습니다."

도청 진압 작전을 펼치기 전
계엄군 엄호와 전일빌딩 옥상에 설치된
기관총을 제압하기 위해 헬기작전이 펼쳐졌는데
시민군이 저항하자 무차별 사격을 한 겁니다.

전일빌딩 사격 닷새 전인 5월 22일에는
헬기 작전 계획을 실시하라는
육군본부의 공식적인 작전 지침이 내려진 것도
확인됐습니다.

이같은 사실은 집단 발포를 추적해온
5.18 진실규명지원단에 의해
37년 만에 처음으로 확인된 것인데,

자위권 차원에서 사격을 했었다는
계엄군의 논리를 뒤집는 증거로 평가됩니다.

(인터뷰)윤장현/광주시장
"신군부가 자위권과 관계없이 시민을 향해 무차별 살상한 증거들이 이미 곳곳에서 밝혀져 왔습니다."

헬기 기총 사격에 대한 퍼즐이
하나씩 드러나면서
5.18 진실규명이 이뤄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A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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