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솔릭 관통5 - 느린 태풍이 휩쓴 완도...전복양식장 '초토화

김양훈 기자 입력 2018-08-24 08:29:06 수정 2018-08-24 08:29:06 조회수 0

◀ANC▶
태풍 '솔릭'은 물러갔지만
곳곳에 피해를 남겼습니다.

걱정했던 것만큼은 아니라고
위안삼을 수도 있겠지만
피해를 입은 농어민들에겐
날벼락 같았을 겁니다./

특히 바닷가쪽의 피해가 컸는데
유례없이 느린 태풍에
완도 전복 양식장은
그야말로 쑥대밭으로 변했습니다.

김양훈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END▶

태풍 '솔릭'이 강타한
전남 완도의 전복 해상가두리 양식장입니다.

양식시설들이
금방이라도 뒤집힐 듯 심하게 출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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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이 휩쓸고 간
양식장을 다시 찾아가 봤습니다.

심하게 찌그러진 양식시설물이
서로 뒤엉켜 해수면 위로 솟구쳐 있습니다.

물에 잠긴 가두리도 곳곳에서 눈에 띕니다.

양식장 주변에는
어구들이 망가친 채 뒤엉켜 있습니다.

s/u 전복을 담고 있는 이같은 그물 줄이
이번 태풍에 보시는 것처럼 모두 끊어져
버렸습니다.

전복이 가득 차 있어야 할 어망은 비어있습니다.

◀INT▶ 최지성/완도군 망남리
파도에 의해서 (그물이 바다로) 떨어지면서
전복들이 바깥으로 나가게 되잖아요.
그만큼 물량이 줄게 되고 어민들 피해가 크죠

남은 전복도 생기를 잃었습니다.

추석 대목 출하를 앞둔 전복이어서 어민들의
상처는 더욱 큽니다.

◀INT▶ 김창호/완도군 망남리
태풍이 와서 가두리를 쳐버리니까 전복들이
스트레스를 받고, 폐사도 와서 많이 걱정입니다

완도 섬마을 사정은 더욱 심각합니다.

부서진 전복 양식장 잔해들이
해안가에 수북히 쌓여 있습니다.

강풍과 파도에 도미노처럼 부서지면서
육지로 밀려온 겁니다.

바다에 남아 있는 양식시설들도
태풍 '솔릭'에 폐허로 변해 버렸습니다.

그물 등이 모두 찢겨져 나가 복구도 쉽지
않습니다.

◀INT▶ 백형인/완도군 보길도
(지금) 심정은 이루말할 수 없고 정부 차원에서
우리 어민들이 다시 재건할 수 있도록..

피해 조사가 본격화되면 전복 양식장 피해액은
수백억 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2천12년 태풍 볼라벤에 이어
6년 만에 또다시 찾아온 태풍 피해로
어민들의 한숨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양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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